[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코로나19(COVID-19) 확산 저지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5조 달러(614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G20 정상들은 26일(현지시간)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특별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 외신 들이 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과감한, 그리고 대규모의 재정 지원을 지속하며 공조를 통해 확장 재정 정책을 펼쳐 세계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5조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G20 정상들은 이밖에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대응 임무를 강화할 것에 합의하고 위기를 연합된 태세로 대응하자고 역설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G20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살만 국왕은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한 지금, 우리는 효과적으로 공조해야 하고 세계 경제의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다"며 "(코로나19) 전염병은 우리 공동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함께 손잡고 인류와 중대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밖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감안, 심각한 전염병 피해국에 대해 기존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위기 동안에는 통상전쟁과 제재에서 자유로운 '녹색 통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부 국가에 대한 제재 해제로 의약품·식량·장비·기술제품 등의 상호 공급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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