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황금알 거위' 아니네...'승자의 저주'된 면세사업, 2분기도 '캄캄'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07:19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07:19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까지...잇단 면세사업 철수
출혈경쟁에 코로나까지 겹악재...2분기 실적도 30% ↓ 예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면세사업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한화·두산 등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까지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자진 반납하고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항공기 운항 횟수도 크게 줄면서 관광객과 고객 수요도 급감했다. 1분기 매출이 30% 가까이 빠지면서 높은 임대료도 내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2분기도 앞날이 캄캄하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어 면세점들의 고민이 깊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3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줄어든 여행객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까지...잇단 면세사업 철수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와 두산그룹이 시내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올해 탑시티면세점과 SM면세점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었다.

중견기업인 SM면세점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서울 시내면세점인 서울점의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SM면세점은 지난 5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도 포기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료 지원에서도 제외돼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꺼졌기 때문이다. 김태훈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제한된 지원 정책으로 누적된 적자와 향후 코로나 19 후유증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은 지난 3년간 6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한 정부는 지난달 인천공항 임대료를 6개월간 20~35% 깎아주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지원 대상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한정돼 대기업인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과 중견기업인 SM면세점은 제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은 한 달 매출이 평소 2000억원이지만 이달 매출은 400억원으로 평소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임대료는 800억원 수준으로 같다. 이달 면세 사업자들은 월 매출액의 2배를 임대료로 내야 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동대문 두타면세점 [자료=두산]

한화갤러리아·두산의 두타면세점, 탑시티면세점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손을 뗐다.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면세사업으로 각각 1300억원, 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사업 철수에 따른 여진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장폐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소액주주 반발이 거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6일 일부 주주로부터 주식교환 무효소송을 당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이 한화갤러리아와 갤러리아타임월드간 포괄적 주식교환이 무효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현재까지 소액주주와 진행 중인 집단소송 건수는 모두 4건이다.

출혈경쟁에 코로나까지 겹악재...2분기 실적 '암담'

면세사업은 이미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면세점 시장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의존도가 높다. 면세점들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송객수수료를 지급한다. 송객수수료는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 송객수수료뿐 아니라 출혈경쟁으로 인해 과다한 마케팅 비용도 실적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 와중에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 매출이 곤두박질 치고 있어 암담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면세점들은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은 임시 휴점을 하고 인천공항 내 면세점은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휴점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급감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도착 항공기는 0편, 이용객 또한 0명을 기록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증권가에서는 1분기(1~3월)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30% 가까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친 약 25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시간이 갈수록 매출 감소 폭은 커지는 양상이다.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매출은 40%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서는 시내와 공항면세점 매출이 7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도 1분기 매출은 30%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달 들어서는 매출이 아예 50%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분기 전망도 어둡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국가간 입출 제한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크게 급감했다. 한국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80곳으로 늘었다. 게다가 외출을 꺼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도 뜸하다.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2분기 매출 회복도 기대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가장 관건이다. 유럽·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가 확산세에 있다. 면세점 매출 비중은 외국인들이 높다"며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을 찾지 않다보니 2분기에도 매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 때 실적이 회복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정상화되기까지는 1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0~40% 수준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