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영입 인재...외교·안보 전문가
천안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
[천안=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충남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천안갑은 정치적 상징성이 짙은 곳이다. 천안이라는 도시 자체가 충남 최대 도시인 데다가 그중에서도 천안갑은 천안의 전통적인 구도심을 포함하고 있다. 의미가 깊은 만큼 여야 간 신경전도 팽팽하다.
그러나 선거마다 천안갑에서 눈물을 흘렸던 것은 항상 보수였다. 16대 총선부터 늘 민주당계 후보에 밀리며 고전했다. 20대 총선에서야 비로소 박찬우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천안갑에서 금배지를 달았으나 불과 2년만에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결국 천안갑은 재보궐선거에서 다시 민주당에게 넘어갔다.
보수는 이번 4·15 총선에서 천안갑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외교·안보 전문가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을 필두로 내세웠다. 그는 올해 초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 인재다. 황교안 당시 한국당 대표는 "신범철 센터장을 부른 것은 당이 아니라 나라"라고 추켜세웠다.
신범철 후보는 이번 총선을 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국민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려고 한 점은 잘했다고 보지만, 결국 국가를 통합보다는 분열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천안=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25일 충남 천안의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하는 신범철 미래통합당 후보. 2020.03.25 sunjay@newspim.com |
다음은 신범철 미래통합당 천안갑 후보와의 일문일답.
-처음 정치에 입문한 만큼 이번 21대 총선의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어떤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총선이 될 것이다. 우선 정치 지형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실정이 계속될 것인지, 바로 잡힐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선거를 준비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다. 선거라는 것은 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국민들께 평가를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좌충우돌하면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 천안은 전통적으로 충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천안의 이번 선거 판세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아주 팽팽하다고 보고있다. 특히 천안갑 지역은 16년 넘게 민주당이 집권하던 곳이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민주당 텃밭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보수 유권자도 많이 살고 계신 지역이다. 천안갑에서 이겨서 승리의 여세를 천안을과 천안병을 비롯해 다른 충청 지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고향이라서 잘 아는 곳이고 그만큼 사랑하는 곳이다.
- 상대인 문진석 민주당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낫다고 할 수 있는 본인의 장점은?
▲한 분야에 전문성이 확실히 있다는 점.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에 들어가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 최근 영입 인재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간 갈등이 발생했다. 영입 인재로서 어떻게 바라봤는지
▲선거 국면에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영입 제안을 받을 때 무언가 보장해 준 것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혼선을 겪은 것 같다. 정치란 것은 결국 다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고생이 있었을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매번 선거마다 인재를 영입하고,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것은 당의 역할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인 것 같다.
- 지역구인 천안갑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 천안갑은 구도심이라 낙후됐다. 천안 인구는 내가 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15~20만명이었는데 지금은 60만명이 넘는다. 30년 동안 3배 가까운 성장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성장의 방향이 주로 서쪽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동남구는 성장이 더뎠다. 구도심이라 재개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성장에 대한 욕구가 있다. 결국 균형 발전을 해야 한다. 이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다.
-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각각 하나만 꼽는다면
▲ 잘한 점은 지금 봐서는 딱히 없어 보인다. 그나마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은 많이 한 것 같다.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모습을 잘한 점으로 꼽고 싶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편 가르기가 심해졌다. 그것이 못한 점이다. 국가를 통합보다는 분열로 이끌었다.
- 향후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 저 같은 경우에는 외교통일위원회나 국방위원회에 가서 외교·안보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전반적으로 북한에 끌려간 측면이 있었다. 북한과 올바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여건 조성을 해야 했다. 그러나 대화를 중시하다 보니 여건을 소홀히 했다. 남북정상회담 하기 전에 미국, 중국과 입장을 조율했어야 한다. 한·미·중 간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고 그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갔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다. 초심을 가지고 앞으로 정치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
[천안=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25일 충남 천안의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하는 신범철 미래통합당 후보. 2020.03.25 sunjay@newspim.com |
◇신범철 미래통합당 천안갑 후보 약력
1970년 충남 천안 출생
1989년 천안 북일고 졸업
1995년 한국국방연구원
2007년 미국 조지타운대 대학원 법학박사
2009년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현안연구팀 팀장
2009년 국방부 장관정책보좌관
2013년 외교부 정책기획관
2018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2020년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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