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유럽의 거의 전 지역을 포함한 38개국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고, 이탈리아·스페인 등에 대해서는 입국을 거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강화된 봉쇄 대책을 발표했다.
입국을 제한한 38개국은 '솅겐 협정'에 가입한 유럽 내 회원국과 영국, 아일랜드, 이란, 이집트 등이다. 이들 국가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2주간 자택이나 호텔에서 대기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귀국하는 일본인에게도 적용된다.
또 이들 국가가 발행한 단수·복수 비자의 효력이 정지되고, 비자 면제 조치도 중단된다. 적용 기간은 21일 0시부터 4월 말까지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의 일부 지역과 아이슬란드 전 지역에 대해서는 19일 0시부터 입국을 거부했다. 이들 지역에 최근 2주 이내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은 일본에 입국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바예 다오스타,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등 4개 주. 스페인은 마드리드, 바스크, 라등 리오하, 나바라 등 4개 주. 스위스는 티치노, 바젤슈타트 등이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여행 경보 1단계를 발령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2020.02.25 goldendog@newspim.com |
◆ 공공요금·세금 납부도 유예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생활곤궁세대'를 대상으로 공공요금과 세금 납부를 유예하는 대책도 발표했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납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 사업자에게 납부 유예를 요청할 것을 관계 각료에 지시했다.
또 국세와 사회보험료는 원칙 1년간 납부를 유예하기로 했으며, 지방세에 대해서도 징수를 유예할 것을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나아가 개인용 대출 제도의 특례를 확대해 코로나19로 수입이 감소한 개인사업자 등에게 최대 20만엔(약 230만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두 종류의 간이 검사 키트가 개발됐다며, 이 중 하나는 지금까지 6시간 정도 걸렸던 검사 시간을 1시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0시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33명(▲일본 국내 확진자 907명 ▲크루즈선 712명 ▲전세기 확진자 14명), 사망자는 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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