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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스] "글로벌 경기침체 징후 짙어...저점매수보다 현금 확보" (종합)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8:54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08:55

"코로나19 확진세 둔화·유가 안정으로 인한 하이일드 스프레드 안정 필요"
"국내 집중 자산 글로벌 우량주로 배분하는 전략 유효"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10년 만에 다시 1600선 아래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장기화 여파가 경제지표 부진·쇼크, 신용등급 이슈로 가시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섣부른 저점매수 전략보다는 현금을 확보하거나, 국내주식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우량주로 배분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81.21P(포인트), 4.86% 내린 1591.20P에 거래를 마쳤다. 2010년 5월 26일 1582.12P를 기록한 뒤 약 10년만에 지수가 다시 1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했고 달러/원 환율은 2.2원 오른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3.18 alwaysame@newspim.com

코스닥도 5%대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59P, 5.75% 내린 485.14P에 장을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 펀드 유동성 문제 등 부정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가계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는 공포가 지배적"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여러 부양카드 시행 문제점, 호주 출국금지나 중국 여행 자제 권고 등 여러 문제에 대한 공포감이 매수 의지를 꺾었다"고 진단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21.5를 기록했고, 하이일드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가 급증했다"며 "코로나 확산 때문에 미국 실업률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럽 자동차 폭스바겐, FCA(피아트·크라이슬러), 르노, PSA(푸조·시트로앵)가 한꺼번에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호재를 호재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선물에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 발동도 국내 증시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헤지펀드의 유동성 문제가 부각되면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제 미국 연준(Fed)이 단기금융시장 조치를 내놨는데, 이 부분이 오히려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금융시장과의 고리라고 확인시켜 준 셈"이라며 "미국 채권시장이나 헤지펀드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헤지펀드나 금융기관이 결국 외국인 투자자인데, 향후 국내에서도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단기 금융시장에 불황으로 연결시켜주는 고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처장도 "외국인 매도는 비교적 분명한 경로를 나타낸다"며 "액티브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머징(EM)에 투자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한국에 대한 익스포져 역시 기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시(市)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걷고 있다. 2020.03.16 bernard0202@newspim.com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84억원, 4362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914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점도 지수를 내렸다. 

김형렬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징후가 명확해지는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은 미흡하다는 게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의 지배적인 평가"라며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꺼내든 정책효과는 체감할 수 없다고 평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회사채 매입 등 글로벌 정책공조가 패닉장세에는 일정부분 제동을 걸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 둔화, 유가 안정으로 인한 하이일드 스프레드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세반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필요하다"며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정책기대에 의한 기술적 반등은 유효하지만 경제지표 부진, 기업 실적 부진, 주요 기관과 금융기관에서의 전망치 하향조정 등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불안심리, 공포심리를 언제든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우량주가 함께 조정을 받는 지금 상황을 포트폴리오 밸런스 재조정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저점매수 타이밍을 노리기보다는 현금확보를 권했다. 

서철수 센터장은 "그동안 비싸서 사지 못했던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낙폭 과대 시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국내에 집중된 자산 비중을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지금은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야하는 시기"라며 "안정된 투자환경이 조성된 이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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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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