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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출 '그림의 떡'...은행 "자금 소진됐다"며 고리대출 권유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6:10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6:10

안동 소상공인 "1개월 걸려 신보대출 승인받았는데 은행은 뒷짐"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정부가 일선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정책자금 대출 시책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자금 대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의 일부 은행이 '(대출)자금이 모두 소진됐다'며 높은 이자의 은행 자체 대출을 받을 것을 권유하는 등 지역의 중소상공인들이 이중고를 격고 있다.

안동시 소재 모 은행[사진=이민기자]

코로나19 관련 정책자금은 이자가 1.5%인데 반해 일부 은행은 2.9%인 대출상품을 중소 상인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이미 배정된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자금이 모두 떨어져 다시 배정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17일 경북 안동에 거주하는 A(45) 씨에 따르면 최근 안동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코로나19 관련 정책자금 대출을 신청해 약 1개월을 기다려 경북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대출 승인을 받고 대출금을 받기 위해 시중 은행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A씨는 이제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마음으로 은행문을 두드렸지만, 은행 측으로부터 돌아온 말은 "자금이 모두 떨어졌다" 였다.

대출 승인을 받기까지 무려 1개월을 기다린 A씨는 또다시 정부의 예산이 배정되기를 무작정 기다려야 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A씨는 해당 은행에 재차 문의하자 은행 측은 "'지금 당장 돈이 급하면 2.9% 이자(3개월 변동)를 내면 내일이라도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그래도 일반 대출보다 이자가 싸다'며 권유했다"고 털어놓았다.

은행 측이 제시한 대출은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대출이자 1.5%에 CD금리 1.4%를 더해 2.9%로 은행 자체  
자금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

A씨는 결국 정부정책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 채 은행문을 나섰다. A씨는 5년 고정금리인 1.5% 이자를 포기할 수 없어 정부의 자금이 배정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코로나19 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1개월 가까이 기다렸는데, 대출 승인이 돼도 기약없이 또 기다려야 한다"며 "정부가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하는 은행의 횡포를 자제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은행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이다.

현재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은 신청부터 승인까지 1~3개월이 소요되고 이마저도 은행에 정부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더 기다려야 하는 상태이다.

경북신용보증재단 한 관계자는 "정부가 언론매체 등을 통해 보름 안에 처리된다는 식으로 발표한 것은 일선 업무 현장에서는 엄두가 안나는 일"이라며 "업무가 분산되고 인력이 보강됐지만 하루 100건의 신청을 받으면 30건을 처리하기에도 힘이 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lm80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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