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인정…"불안 바이러스 막아야"
"세계경제와 우리 경제 타격 말할 수 없을 것, 희망의 힘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세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했다"며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문 대통령이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사진=문대통령 페이스북] 2020.03.12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그로 인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룰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 잘 해주고 있다"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선언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을 묘사해도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공항 시설을 방역 소독하고 있다. 2020.03.10 mironj19@newspim.com |
◆ 팬데믹 선언에도 정부 대응 큰 변화 없다
중대본 중심 총력 대응 체제 유지, 특별입국절차 대상국 넓힌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지만, 이미 감염병 대응단계의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대응하는 만큼 우리 정부의 대응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팬데믹 선언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에 총력대응하는 현재 대응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팬데믹 선언으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확인된 만큼 현재 실시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의 대상국을 넓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럽 내 코로나19 발생 주요국가인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네덜란드 등 5개국 방문자와 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해왔다.
특별입국절차를 거치는 입국자는 발열 열부와 특별 검역신고서를 작성하고,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를 확인받는다. 모바일 자가진단 앱도 의무적으로 설치해 입국 후 14일 동안 매일 자가진단을 제출해야 한다. 자가진단 결과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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