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비례연합정당 속도 내자 민생당 '동상이몽'…호남 3당 파열음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17:38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17:38

바른미래·대안신당·평화당계, 비례연합정당 합류두고 다른 목소리
바른미래 "참여 불가" vs 대안신당 "적극 참여" vs 평화 "조건부 찬성"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 출범 논의가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파열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통합·출범한 민생당은 벌써부터 '엇박자 행보'를 걷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극심한 내홍을 앓고 있다. 

민생당 공동대표 3인은 11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비례연합정당 참여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바른미래당계는 비례정당 합류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반면 평화당·대안신당계는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바른미래당 출신 김정화 대표는 "비례연합정당은 거대양당제로의 회귀를 더욱 촉진할 뿐"이라며 "만에 하나 우리 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시켜야 할 우리 당의 목에 스스로 칼을 꽂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3의 대안정당'으로서 독자노선을 걸어 정당 득표율을 올려야 한다는 의지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정화 현 공동대표의 '험지출마설'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함께 3파전을 치르면서 민생당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계 관계자는 "민생당 비례대표들은 지역구 출마시 살아돌아오기 어렵다.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 비례 공천권을 따내야 재입성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공천 문제가 걸려 있으니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과 다른 제3의 길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민생당을 출범시켰는데 민주당의 '꼼수 비례정당'에 기대겠다는 것은 앞뒤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11 kilroy023@newspim.com

대안신당계는 조건없이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조속히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안신당계 유성엽 대표는 "민생당도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현행법으로는 그들(미래한국당)의 행보를 막을 길이 없다"고 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안신당계 관계자는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데 당 지지율은 4%선에서 제자리 걸음"이라며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기 위한 정당득표율(3%)을 간신히 넘어서는 수준인데 바른미래당계는 현실성 없는 주장만 하고 있다. 단일된 목소리를 내도 부족할 판에 서로 다른 목소리만 내고 있다"이라고 하소연했다.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지역구 출마자들은 선거 유세에 매진하기도 바쁜데 내부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답답한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평화당계는 조건부 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이 비례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비례연합정당 합류를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주현 대표는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동시에 미래한국당을 밀어낼 제3지대의 선거연합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당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서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바른미래당계가 어떤 이유에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내부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비례연합정당 출범 데드라인은 오는 27일이다.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은 오는 16일까지 비례 후보 선출 방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나, 이후 창당하는 정당은 총선후보 등록 기한인 27일까지 창당 즉시 후보명단을 제출하면 된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