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써보니] AI가 선글라스 골라준다...'패션테크' 시대 개막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07:22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07: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스트소프트 자회사 딥아이, 2018년 라운즈 출시
AI·딥러닝 기술로 3D '가상피팅' 구현

[서울=뉴스핌] 정윤영 김지완 기자 =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안경·선글라스를 찾아볼까? 라운즈가 당신의 스타일을 분석해 취향 저격 아이웨어를 찾아드립니다."

#. 장만월을 연기한 가수 아이유가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착용한 골드핑그 베디베로 선글라스가 눈에 들어온다. 가격도 20만원대 안팎. 쇼핑 지름신 이 왔지만,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진다. 몇년전 온라인에서 구매한 선글라스가 아직도 방구석 한 켠에 방치돼 먼지가 내려앉아 있다. 고민을 뒤로한 채 라운즈 앱을 켰다. 좌우상하 다각도에서 가상피팅을 해보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제 구매를 하러 가볼까.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딥아이는 지난 2018년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를 론칭해 '패션테크'의 서막을 알렸다. 라운즈는 모기업 이스트소프트의 얼굴인식 인공지능(AI)을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얼굴에 아이웨어를 입히고, 판매하는 옴니채널 안경 소핑몰이다. 

인공지능 '비전 기술'은 얼굴 영역을 인식하고, 얼굴과 카메라와의 거리, 방향, 눈·코·입의 등 위치 정보를 추출해 낸다. 이는 대검찰청 수사 도구 등에도 사용되는 기술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라운즈가 지난 2018년 출시한 아이웨어 소핑몰 '라운즈'를 이용해 가상피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캡쳐=정윤영 기자] 2020.03.11 yoonge93@newspim.com

 ◆ 온라인 아이웨어의 '착용'과 '검색' 문제, '가상착용'과 '파인더' 기술로 극복

지금껏 아이웨어는 '착용'과 '검색'의 문제로 온라인 유통이 힘든 대표적인 상품군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라운즈는 이 문제를 '가상착용'과 '글라스파인더(Glass Finder)' 기술로 아이웨어 유통 시장에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가상피팅'은 라운즈만의 시그니처 기술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셀카를 찍은뒤 아이웨어를 선택하고 얼굴에 입히면, 해당 제품이 3D로 구현된다. 물론 사진첩에서 과거 셀카를 업로드해도 무방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라운즈가 보유한 100여개의 브랜드의 4000여개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다.

검색 기능도 호평 받는 기능 중 하나다. 예컨대 연예인이 출국 당시 착용한 선글라스가 궁금할 경우, 라운즈 앱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상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라운즈 관계자는 "예를 들어 아이유의 선글라스 착용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해당 이미지에서 인공지능 기반 안경 탐지 기술을 활용해 특징값을 추출, 이를 기반으로 이미 보유 중인 3차원 모델링 데이터셋에서 이미지 유사도 검색을 통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안경들을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고도화로 제품 가격이 상향평준화되지는 않을까. 딥아이는 3D 모델링 기술을 기존 700만원에서 7000원으로 약 1/100 수준으로 낮췄다. 

라운즈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2D 사진에서 안경 정보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3D 렌더링이 가능한 어셋을 개당 50KB~100KB의 적은 용량으로 만들어 낸다. 

라운즈 관계자는 "기존 3D 모델링을 통해 가상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경우 개당 제작 단가가 70만원 수준인데, 라운즈는 7000원 수준으로 낮췄다"며 "업로드하고 로딩하는 시간이 길 경우, 수천개의 아이웨어 가상착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라운즈가 보유한 기술로 로딩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 한국판 '와비파커' 가능할까...전문가 "규제 완화되면 성장폭 기대"

국내 안경 시장은 유명 브랜드의 몇개 총판 사업이 독점하기 때문에, 신규 집입의 어려움이 있다. 안경 시장은 연 2조9000억 규모고, 이 가운데 온라인 시장은 2017년 기준 1600억에 불과하다. 이마저 90%는 온라인 면세점에서 이뤄 진다.

미국 안경 유통회사 '와비파커(Warby Parker)'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홈트라이온(Home Try-on)'이라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었다. 고객이 아이웨어 샘플 5개를 신청하면 와비파커 측에서 무료로 배송해주고, 5일 내 반송하도록 하는 것. 고객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주문을 넣으면 신제품으로 배송된다.  

와비파커는 창립 첫해인 2010년 약 2만개의 안경을 팔기 시작해 2015년엔 100만개 이상을 판매, 출시 5년만에 매출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돌파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사법 상 도수안경과 콘택트렌즈는 안경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딥아이는 시장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등 노력 중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센터장은 "도수렌즈 불허 등 온라인 시장 규제 허들이 있지만,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중장기적으로 500억~1000억 수준의 매출까지 가능성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라운즈 관계자는 "한류의 바람과 함께 K-선글라스에 대한 문의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라운즈 글로벌 앱을 통한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이 커머스에 적용되어 실질적인 고객 혜택으로 이어지고, 비즈니스 성공으로 이어지는 대표 케이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딥아이의 '패션테크' 시도는 다양한 패션 분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자라(ZARA), 갭(GAP)은 매장과 앱을 통해 가상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포라(Sephora)와 같은 메이크업 브랜드들도 앱을 통해 가상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운즈 관계자는 "O2O 비즈니스 모델로서 성공하기 위해 라운즈 직영매장과 파트너 매장 수의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며 "디지털이 고객의 전반적인 구매 경험에 도움이 되도록,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