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의정부시 안내문자 [사진=의정부시] 2020.03.11 yangsanghyun@newspim.com |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신곡동에 사는 51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자택 격리 중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하면 병상을 배정받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신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과 거주하는 A씨는 지난 6일 지하철을 타고 퇴근한 뒤 줄곧 의정부 시내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파악한 동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회룡역 부근의 부대찌개 식당에서 남편과 식사를 하고, 인근의 다이소를 방문했다. 이튿날인 8일 오전 10시 신곡동에 있는 미용실을 찾았으며, 같은 날 오후 6시께 문자로 직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음 날인 9일 A씨는 2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엔 인근 약국을 들렀으며, 같은 날 오후 3시25분께 신곡동 소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스스로 감염을 의심하지 못했을 정도로 증세가 가벼웠으며, 이동 중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A씨가 확진자로 분류됨에 따라 A씨를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에 입원시키고, 동선을 역추적해 접촉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방문한 식당 등의 일시 폐쇄도 이뤄진다. A씨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방문한 상가와 선별진료소 등의 방역 작업은 이미 마친 상태다.
A씨와 함께 사는 남편은 현재 증상이 없으며, 자가 격리 중이다. 시는 A씨 남편에 대해선 잠복기를 고려해 증상 여부에 따라 시차를 두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양성 판정 직후 이동 경로에 대한 1차 방역을 마치고 음식점 등을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A씨는 생업을 위해 다니던 직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의 역량을 총결집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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