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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DLS 원금손실 '경고등'...ELS는 조기상환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17:03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10:59

유가, 작년보다 50%↓…원유DLS 녹인배리어 50%
미국 견제용 러시아·사우디 증산 전쟁…단기 반등 어려워
만기 대부분 3년…실제 손실 규모는 따져봐야
유로스톡스50 기초자산 ELS는 조기상환에 빨간불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유가가 연초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원유 관련 파생결합증권(DLS)의 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원금손실 우려구간)에 진입했다. 상당수 원유DLS 투자자들의 원금손실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증시폭락으로 유로스톡스50 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조기상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둔 DLS의 미상환 잔액은 6448억원, 브랜트유를 기초자산으로 둔 DLS 미상환잔액은 4212억원으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작년부터 올해 1월 초까지 배럴당 50~6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지난 2018년에는 그보다 더 높은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9일(현지시간) WTI와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24% 폭락한 배럴당 31달러, 34달러에 마감하면서 이전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원유 DLS에 가입한 투자자들 상당수가 녹인배리어에 진입하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행된 원유DLS의 녹인배리어는 대부분 40~55%고, 그중 50%가 가장 많다. 녹인배리어가 50%라는 것은 DLS의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시점의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

국내에서 발행된 원유DLS는 대부분 만기가 2~3년으로 구성돼있고 주로 만기 3년짜리 상품이 많다. 만약 WTI가 배럴당 62달러를 웃돌때 녹인배리어 50%의 원유DLS에 가입했다면 현재 녹인배리어에 진입했다. 녹인배리어에 한번이라도 진입했다면 만기시 대략 80% 수준의 상환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감산 합의에 실패했고, 러시아가 미국 셰일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손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증산 전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동시 증산 가능성이 국제유가 약세를 유도할 공산이 크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유가가 지난 20년 저점에 근접한 만큼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세계 주식시장 폭락으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LS 투자자들도 우려가 커졌다. ELS는 원금손실 우려구간에는 진입하지 않았으나 조기상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ELS는 기초자산이 주가 지수이거나 개별 종목인 상품이며, DLS는 환율, 금리, 유가 등 주식이 아닌 기초자산이 구조화된 상품이다.

특히 국내 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유로스톡스50의 조기상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유로스톡스50은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45% 급락한 2959.07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월 20일 기록한 고점인 3867.28포인트보다 23% 폭락했다.

국내 발행된 ELS의 만기는 보통 2~3년이며, 그중 만기 2년짜리가 많다. 녹인배리어는 50%가 많고, 대부분 첫 조기상환 요건은 가입시점 후 6개월 후 기초자산 가격이 90~95%로 유지될 경우다. 많은 ELS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로스톡스50은 6개월전에 비해 16% 하락한 상태이므로 조기상환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발행된 원유 DLS의 경우 만기 3년짜리가 많고 ELS는 만기 2년짜리 상품이 가장 많다"면서 "미상환잔액이 많더라도 상품의 만기일이 각각 달라 실제 손실 규모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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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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