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소식통 "코로나 격리 50일...시래기국밥 주며 비용도 내라 해"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09:04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1:48

소식통 "격리기간 약 50일…외부에 밝힌 30일보다 훨씬 길어"
"시래기국밥 주면서 비싼 격리비용 전가…주민 불만 높아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격리하면서 격리비용을 격리대상자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격리하면서 과도하게 책정된 격리비용을 전액 격리대상자들에게 부담시켜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7일 전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방역 현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중국 단둥의 한 주민 소식통은 "신의주에 사는 친척들과 매일 전화로 현지 소식을 듣고 있는데, 신의주에서는 지금 외곽 농촌지역에 코로나 의심환자들을 격리수용하면서 강냉이와 쌀 알갱이가 조금 섞인 씨라지(시레기) 국밥을 하루 세끼 식사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친지 한 명도 현재 신의주에서 격리 중에 있다고 밝힌 이 소식통은 "그렇게 부실한 씨라지 국밥을 주면서 격리기간 동안의 숙식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한다"며 "격리비용은 하루에 인민폐 5위안씩 계산해서 격리가 해제된 후 당국에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인민폐 5위안이면 장마당에서 쌀을 2Kg 살 수 있는 돈"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착취하려 드는 당국의 처사에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격리 기간도 당국이 외부에 밝힌 것보다 훨씬 길다고 폭로했다.

소식통은 "신의주시 당국은 지난 1월 20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이들을 접촉한 사람,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격리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격리된 사람들 중 격리가 해제돼 나온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는 11일부터 격리 해제자가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처음 격리가 시작될 때는 15일 격리라더니 곧이어 30일로 늘렸다 다시 40일로 또 늘렸다"며 "1월 20일에 격리가 시작된 사람이 3월 11일에 나온다면 격리기간이 50일이 되는데 북조선 당국이 외부에 밝힌 격리기간 30일과는 크게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신의주 주민들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신의주 외곽의 농촌지역에 분산 격리돼 있다"며 "격리된 장소는 전기도 공급되지 않아 촛불을 밝히고 저녁식사를 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드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어 말이 격리생활이지, 교화소 생활과 다름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주민 2명이 지난 2월 말에 몰래 격리장소를 이탈해 친구 생일잔치에 다녀왔다가 적발돼 총살을 당했다는 흉흉한 이야기도 신의주 주민들 속에서 돌고 있다"며 "지금 신의주 시내는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장마당 등 사람이 모이는 곳도 한산해 도시가 적막에 쌓여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