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한 달만에 다시 하향 수정했다.
9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9%에서 1.4%로 하향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월에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췄는데,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수정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무디스는 주요20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보다 0.3%포인트 낮춘 2.1%로 제시했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5.2%에서 4.8%로, 미국은 1.7%에서 1.5%로 각각 낮췄다.
G20 거시경제 전망 변경 [자료=무디스] 2020.03.09 herra79@newspim.com |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외 다양항 주요국에서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방역 작업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요부진으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며, 유가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어 기본 전망보다 더욱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면서 "장기간 소비가 위축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이익이 타격을 입고 해고가 증가하며, 경제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불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경제 충격이 증폭되고, 그러한 충격이 신흥시장을 포함한 여타 국가로 학산될 수 있다"면서 "현재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보다 완화적인 정책을 펴고 재정정책의 효과를 보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무디스] 2020.03.09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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