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배터리 '얼티엄(Ultium)' 테슬라 용량 두 배로
5년 내 전기차 생산 연간 100만대까지 확대 발표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다.
신형배터리 '얼티엄(Ultium)'과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200억달러(약24조원)의 5년간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테슬라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테슬라 제품 용량의 두 배인 얼티엄을 개발하고 5년 이내에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 판매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GM 최고경영자(CEO) 매리 바라는 전기차 시대를 향한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5년 안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100만대 판매가 가능토록하고 이를 뒷바침하기 위한 신형 배터리 팩 얼티움을 계속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신형 배터리 얼티움은 최대용량 200kW급으로 테슬라가 제공하는 용량의 두배에 이른다.
미시간의 디자인센터에서 바라는 "전기차 공급량을 더 늘이면서 GM은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배터리 기술은 kW당 140달러인 현재의 비용구조를 100달러 아래로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LG화학과 함께 오하이오 공장에서 새로운 배터리를 제조할 계획이며, 연간 2억 5천만개의 배터리 셀이 새로 제작된다. 배터리 재생도 이 곳에서 진행하는데, 기존 배터리 셀을 새로운 대체품으로 바꿔 재생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테슬라도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서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소위 '배터리 데이'라는 성과를 4월 중에 낼 수 있다고 큰소리 치고 있는 상황이다.
GM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이번 배터리 기술로 다양한 사양의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2년내의 단기계획과 2025년까지의 중기계획으로 나누어 현 전기차 시장을 재편하면서 캐딜락, 험머, 쉐보레 등 2023년까지 모두 20개의 전기차 라인업이 신설된다. 그리고 2025년까지 연 1백만대를 판매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GM은 미국에서 모두 16만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22만 3000대를 팔아치웠다. 문제는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GM의 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GM으로서는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이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책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