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오신환 "어려움을 열정으로 극복할 때 기회가 생긴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37

27년 만에 서울 관악구을에서 당선
오신환 "낙선했을 때조차 진정성 있게 주민들께 다가갔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관악구을'은 고시촌으로 유명한 신림동이 속한 선거구다. 그만큼 1인 청년 가구가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진보 강세 지역인 이유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줄곧 진보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정당은 감히 넘보기 어려웠다.

'철옹성'에 균열이 생긴 시점은 2015년이었다. 당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27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된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 그는 2006년 서울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때부터 줄곧 고향인 관악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의원은 관악구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관악구는 보수 정당에게 불리한 지역인 만큼 늘 벼랑 끝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를 치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낙선했을 때조차 지역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해왔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또한 청년 정치인의 모범 사례다. 그는 2006년 서른 중반의 나이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공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할 정도의 큰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현재 미래통합당에서 도약을 꿈꾸는 청년 정치인들에게 "어려움을 열정으로 극복할 때 기회가 생긴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03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 새로운보수당 출신으로서 우여곡절 끝에 통합에 성공한 만큼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것 같은데.

▲여섯 번째 선거이지만, 선거는 늘 어렵다. 또 관악구가 보수 정당에게불리한 곳인 만큼 늘 벼랑 끝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를 치러왔다.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해오며 늘 주민들과 함께 해왔다고 자부한다. 모든 것들이 계속 축적돼서 현재에 이르렀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은 없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 3선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이번 서울 관악구 총선 전망은.

▲관악구는 젊은층이 많고 1인 세대가 많다. 그만큼 보수 정당에게는 소위 험지인 곳이다. 과거 선거의 결과가 말해준다. 내가 2015년에 서울 관악구을에 당선됐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선거 환경도 달라졌다. 결국 큰 틀에서 선거가 치러질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가 3년 차에 접어들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리라 본다.

- 서울 관악구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역 현안은 관악구 전반적인 도심 낙후 문제다. 도심 인프라, 교통의 문제가 크다. 신림선 경전철은 거의 10여년 만에 착공을 시켜서 20222년도 2월이면 개통된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난곡선도 추진하고 있다. 또 하나는 교육 문제다. 관아국가 40·50대 학부모 층이 상대적으로 적다.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아이들이 초·중·고등학교 들어갈 무렵에 이사하는 것이다. 관악구의 비전을 위해선 교육 개선이 중요하다.

-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본인만의 강점을 꼽는다면.

▲늘 주민들과 함께했다. 진정성 있는 소통을 했다. 관악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한 만큼 주민들과 소탈하게 지낼 수 있었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로도 주민들과 형님동생하며 마음을 나눴다. 낙선을 두 차례 했을 때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활동을 해왔다. 깃발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과 달리 저는 관악구라는 벼랑 끝에서 정치 활동을 한다. 늘 주민과 하루하루를 함께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의정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점을 주민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 현재 미래통합당은 여러 세력이 합쳐진 만큼 공천 셈법도 복잡한 상태인데.

▲지역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통시적으로 보고 있진 못하지만, 공관위가 의지를 갖고 잘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원래 공천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 않나. 결국 어떤 방향에서 큰 전략과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가졌던 기득권적인 모습을 깨고 과감하게 개혁 공천해서 사람을 물갈이하는 모습이 좋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부터 폭발성 있는 공천이 시작될 것이다.

- 문재인 정권이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 문재인 정권의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각각 하나씩만 꼽는다면.

▲문재인 정부가 너무나도 정리되지 않은 굉장히 우왕좌왕, 뒤죽박죽 같은 느낌이다. 오랜 기간 적폐청산에 매달려 수많은 사람 감옥을 보냈다. 촛불정신이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바꿔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과제가 있었는데 과연 노력을 했느냐 하는 의문이 남는다. 잘했다고 할 만한 것은 정권 초기에 국민들과 소통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쇼라고 하기도 했지만 청와대 참모진과 커피 마시며 소통하는 모습이 왜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는지 의문이다. 대통령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

- 최근 미래통합당이 청년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청년 정치인 출신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기득권을 옹호하는 수구적 모습에서 벗어나서 더 청년 친화적인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정책적인 측면을 떠나서 당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조금 더 정의롭고 공정하고 기득권 내려놓는 모습 속에서 같이 호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공정이라는 가치를 드높여야 한다. 물론 공정의 기준을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는 고민이 필요하다. 청년 역시 단순히 젊기 때문에 공천을 달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당에서는 청년을 배려하되, 청년들 역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어려움을 열정으로 극복할 때 기회가 생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언주, 오신환, 이혜훈,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2.18 leehs@newspim.com

◇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 약력

1971년 서울 관악구 출생

1989년 서울 당곡고등학교 졸업

1998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졸업

2006년 제7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2009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2015년 제19대 국회의원 (서울 관악구을)

2016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서울 관악구을)

2017년 바른정당 원내대표

2019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