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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청소년교향악단 '폐지' 방침에 교향악단, 시의회에 하소연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17:31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17:31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는 지난 27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폐지 결정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시와 청소년교향악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정진 의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급증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앳된 청소년들의 1인 시위를 보면서 가슴 아프고, 또 해결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의 대표 대의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무감에 부득이 간담회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폐지 결정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시와 청소년교향악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순천시의회] 2020.02.28 jk2340@newspim.com

그는 이어서 "행정은 모든 시민에게 공평하게 적용해야 하고, 건전한 공권력을 배경으로 행정기능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한다"며 순천시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청소년교향악단 관계자에게는 "국가 예산은 행정의 통제와 관리감독을 받는 것이 옳은 방향이며, 혹여 이기적인 생각은 없었는지 깊은 성찰과 함께 대화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단원들의 잦은 교체, 공연예산 및 객원단원 과다와 지역 외 단원 및 강사 모집, 개인레슨 성격의 운영 등 운영 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공 희망자에 대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영재아카데미 운영 지원 등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반면 청소년교향악단측은 교향악단의 수준이 낮다는 언론보도 및 라디오 방송 등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줬다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닌 왜곡 보도로 순천시에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또한 사전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결정된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고, 시에서 폐지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등 후속조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측 간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단장이기도 한 김병주 부시장은 순천시의회에서 간담회 참석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불참했다.

서정진 의장은 "순천시의 슬로건인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에 비추어 볼 때, 마음에 맞지 않으면 시민이 아닌가"라고 질책하며 "김병주 부시장의 행태에 대해서는 의회 차원에서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k234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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