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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작년 1조3566억 영업적자...11년만에 최대규모 적자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11:30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16:28

탄소배출권 비용 7095억…13.3배 급증
원전복구비 1.7배↑…연료비 9.1% 감소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전력이 지난해 1조3566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이자 2008년 이후 최대 적자폭이다. 매출액은 59조928억원,당기순손실은 2조2245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적자 1조3566억원이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080억원 영업적자 대비 6.5배가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 감소한 59억09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조2245억원으로 89.4% 늘었다.

4분기에만 영억이익 적자가 1조66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폭이 5.6배 가량 늘었다. 한전이 2008년(2조7981억원 적자)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탄소배출권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전년도 530억원에서 올해 7095억원으로 13.3배 가량 급증했다. 무상할당량 비율이 전년 대비 18% 줄어든 데 더해 배출권 수요 증가로 배출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출권 가격은 톤당 2018년 2만7000원에서 지난해 3만2000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 및 수선유지비는 11조9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38억원 늘었다. 신고리원전 4호기 준공 등으로 상각비가 2000억원 가량 늘었고, 송배전부문은 김제-부안 송전선로(T/L) 건설 등으로 3000억원 가량 늘었다.

원전복구충당부채전입액(4493억원)도 전년 대비 약 1.7배 늘었다. 중저준위폐기물 관리비용(드럼당 1373만원→1519만원), 원전해체충당금(호기당 7515억원→8129억원) 등의 원전 과련 단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자료=한국전력공사] 2020.02.28 dream@newspim.com

전기판매수익도 부진했다. 최근 몇년 간 증가하던 전기판매량이 지난해 1.1% 감소하며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대비 9030억원 감소한 55조93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경기 부진 여파로 산업용 전기 판매가 1.3% 줄었다. 폭염일수는 2018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13.8일에 그치며 교육용(-1.3%), 일반용(-0.6%), 주택용(-0.4%) 등 다른 전기사용도 줄었다. 반면 농사용은 2.1% 늘었다.

연료비는 1조8318억원(-9.1%) 줄어든 18조260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하락과 원전 이용률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며 원전이용률은 전년 대비 4.7%포인트(p) 상승한 70.6%를 기록했다. 한전은 올해 원전이용률 상승을 포함, 자구노력을 통해 1조6000억원 가량의 재무개선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병인 한전 재무처장은 "탄소배출권 비용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원전 이용률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가 하락 등은 긍정적인 올해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 마련을 포함해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전력공사] 2020.02.28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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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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