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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인승 버스에 달랑 5명"…아직은 한산한 中 유학생 입국장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9:06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22:06

인천공항 유학생 안내센터 한산
대학 기숙사 입소도 예상보다 적어

[영종도=뉴스핌] 김홍군 기자 = 25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B입국장 앞 중국 유학생 안내센터. 중국 하남성에서 온 조선대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요령을 안내받고 있다. 입국할 때 중국인 전용 심사대에서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 앱(App)에 소속대학도 입력했다.

교육부는 개강을 앞두고 다음주까지 1만9000명 이상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안내센터를 설치했다. 

3월 둘째주까지 약 3주간 운영되는 센터는 중국 유학생 관리를 위해 자가진단 앱 입력사항을 확인하고, 국내에서의 행동수칙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학생은 6시30분 도착하는 베이징발 항공기를 타고 온 5명의 유학생과 함께 학교측이 마련한 전세버스를 타고 광주광역시로 이동해 학교 기숙사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하위걸(4학년) 학생은 "중국에서 학교의 연락을 받아 이미 행동요령을 알고 있다"며 "학교에서 안내한 대로 2주간 기숙사에서 생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홍군 기자 = 25일 인천국제공항 중국 유학생 안내센터에서 한 유학생이 코로나19 행동수칙 등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0.02.25 kiluk@newspim.com

조선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 340명 전원을 기숙사에 1인 1실로 수용해 2주간 격리할 예정이다. 유학생들에게는 도시락∙생필품과 함께 체온계와 마스크, 손 소독제 등도 지급된다.

유학생들은 격리기간 자가진단 앱과 대학의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상태를 보건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학교 등교 등 외출은 금지된다.

같은 시각 터미널 밖 버스정류장에는 중국인 유학생 6명이 학교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충남 호서대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흰색 방역복을 입은 대학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발열 검사를 받고 버스에 올랐다.

이들도 학교 기숙사에서 2주간 1인 1실에서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기숙사에 입소하기 전 또 한번의 발열검사는 필수다.

중국 유학생 집중관리 둘째 날인 이날 대학들은 전날에 이어 중국 유학생 수송작전을 펼쳤다. 전국의 대학 중 중국 유학생(3839명)이 가장 많은 경희대의 경우 오후 3시, 6시, 9시 세 차례에 걸쳐 전세 버스를 동원해 중국 유학생들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수원)로 실어 날랐다.

경희대는 중국인 유학생 480명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 나눠 수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주와 다음주 중국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입국하는 학생은 아직 많지 않다.

경희대는 전날 입국해 기숙사에 들어간 중국 유학생이 42명으로, 예상보다 적었다.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첫 전세버스(45인승)에 탑승한 중국 유학생도 5명에 불과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4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세버스를 배치했지만, 실제 입국한 학생이 예상보다 적다"며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 유학생 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센터에 들른 중국인 유학생은 오후 4시30분 기준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합쳐 26명에 그쳤다. 전날에도 42명만이 센터에 들렀다.

이날 중국에서는 3400여명이 26편의 항공기에 나눠 타고 입국했다.

센터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직원은 "생각보다 이용하는 유학생이 적다"며 "센터가 있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고, 센터에 들르는 것이 의무사항도 아니어서 이용자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홍군 기자 = 25일 오후 충남 호서대학교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방호복을 입은 학교 관계자들과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0.02.25 kiluk@newspim.com

교육부는 입국장 안팎에 안내판을 새로 설치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변기용 교육부 코로나 대응TF팀 사무관은 "검역소와 출구에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센터가 중국 유학생과 대학의 만남의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며 "유학생 운송버스의 주차시간도 공항공사의 협조를 얻어 2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을 망설이고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한 중국인 유학생은 "개강이 2주 연기되면서 당초의 항공기 예약을 늦춘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행을 기피한다는 얘기는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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