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이하다 못해 국가위기 관리책임 방기"
"국가 최고 통수권자 건강 수호에 만전 기하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미래통합당 소속)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방역실패로 재앙을 키운 책임을 정직하게 자인하라"고 촉구했다.
김학용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는데, 정작 대통령과 청와대는 너무나 안이하다 못해 국가위기 관리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2019.03.1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국민에게는 하루에도 수백 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홍보하던 정부가 정작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찾아볼 수가 없는 이 현실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올려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청와대는 기본수칙마저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는 국가위기상황에서 국가를 지켜야 하는 컨트럴 타워다. 혹여나 회의에 참석한 사람 중에 코로나 감염자가 있다면 그날로 청와대는 폐쇄되고, 참석자는 자가 격리돼야 하는 매우 엄중한 회의임에도 언론보도 상으로 보이는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위기의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로 메르스 사태 당시 2015년 6월 22일 '대한민국이 이것밖에 안 되는 나라였나 하는 허탈감과 상실감만 남았다.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라고도 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가 다름 아닌 청와대라고 말하고 있음을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방역실패로 재앙을 키운 책임을 정직하게 자인하고, 국민 앞에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국가 최고 통수권자로서 건강 수호에 먼저 만전을 기하라"며 "이미 국회가 마비된 상황이다. 국민이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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