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일부 견해차를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확실히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버핏 회장은 ""또 다른 억만장자가 그를 지지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마이크 블룸버그에게 표를 주는 데 문제가 없다"는 농담을 던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 역시 전 세계 10대 부자 중 한 명이다.
다만 버핏 회장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창업한 블룸버그를 인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블룸버그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 회장은 "다른 사람이 (블룸버그 인수에) 더 많은 돈을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버핏 회장은 현재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샌더스 의원보다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한 선호를 강하게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샌더스 의원과 관련해 "나는 그가 이루려는 특정 사안에 사실은 동의한다"며 자본주의 체제가 자본주의자들보다 뒤처진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한다면서도 그 과정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은 자신이 민주당 지지자지만 일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적이 있으며 그들에게 기여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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