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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국 양회 왜 연기했나, 오리무중 경제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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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이 연중 최대의 정치행사인 2020년 3월 량후이(兩會, 양회, 전인대와 정협)를 전격 연기했다. 개최 날짜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앙스신원(央视新闻, CCTV 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24일 제13기 전인대(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16차회의를 개최, '13기 전인대 3차회의 소집 연기에 관한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인대 상무위는 구체적인 연기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은 2019년 12월 28일 일찌감치 2020년 양회를 3월 3일 정협, 3월 5일 전인대를 시작으로 개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의 전인대는 예산 의결및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같은 기관이고 정협(전국 정치협상회의)은 전인대 보조기구로 법안을 제안만 할 뿐 입법 권한이나 의결권은 없다. 관례적으로 3월 열리는 두 기관의 회의를 양회라고 한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는 연기만 결정했을 뿐 언제 소집할지 추후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가 예정된 날자에서 기약없이 연기되는 것은 드믄 일이다. 중국은 1989년 '전인대 의사규칙'에서 매년 1분기에 전인대를 개최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후 중국은 1998년 부터 정협과 전인대를 각각 3월 3일과, 3월 5일 여는 것으로 관례화 했다.

역사적으로 전인대가 연기된 것은 정치적 격동기였던 1957년과 1959년, 1963년으로 세차례 모두 1989년 전인대 의사 규칙이 제정되기 전의 일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이 1978년 이후 처음으로 2020년 양회(전인대와 정협)를 전격 연기했다. 뉴스핌이 1월 15일 천안문 광장에서 촬영한 베이징인민대회당 전경으로 당초 이곳에서 3월 5일 전인대가 열릴 예정이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천안문 앞과 천안문 광장을 모두 폐쇄했다.  2020.02.24 chk@newspim.com

중국의 2020년 양회 연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지금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도저히 회의를 강행하기 힘들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 2003년 사스(SARS) 때도 강행했던 양회를 이번에 전격 연기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양회 연기 이유에 대해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은 회의 준비 문제와 대규모 인원 동원에 따른 코로나19 통제 불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인대에 앞선 지방 인대(人大)가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고, 양회를 한번 열기위해서는 준비과정에서 연인원 수십만인 차의 접촉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양회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전국에서 몰라 온 2980명의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 2115명 등 총 5000명이 넘는 인원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열흘 넘도록 각종 회의를 갖게된다.

여기에다 각 지방에서 올라온 수행원들도 베이징 중심부 숙소에 머물면서 회의장 안팎을 수시로 출입하게 된다. 또 통상 중국 전인대에는 중국 국내 매체는 물론 외신기자 까지 합쳐 연인원 3000명의 취재진이 몰려든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자칫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거대한 온상이 될 수도 있고, 여차하면 전세계를 향한 코로나19의 선전장이 될수 도 있다.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이런 상황에서 양회를 강행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인대가 연기됨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렁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는 정책들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통상 전인대에서 중앙및 지방 예산안 초안을 심의 통과시키는데 이 활동이 미뤄지면 예산 편성과 재정 집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발표하려던 2020년 성장률 목표치 제시 등 거시 경제 운영 청사진도 오리무중에 빠졌다. 중국 당국은 당초 3월 5일 전인대 정부업무 보고에서 2020년 목표 성장률을 6% 내외로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모든 계획들도 불투명해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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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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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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