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PMI 지수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 실려
기업 조업재개 속도 증시 상승 이끌 핵심 재료로 꼽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가 이번 주(2월 24일~28일) PMI 지수 공개, 상장사 연간 실적 발표, MSCI 지수 정기 조정 등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의 3000포인트 돌파 후 상승장을 이끌 신규 동력 출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공개될 예정인 2월 공식제조업 PMI 지수는 본격적인 전염병 여파가 반영된 경기 지표로 꼽힌다.
앞서 지난 1월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2 포인트 내려간 50을 기록,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경계선에 바짝 다가섰다. PMI가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을,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임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더딘 조업 재개 속도에 2월 경기 지표는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장사들의 연간 실적 발표도 이번 주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총 38개 상장사가 이번 주 2019년도 실적이 공개될 예정으로, 27개 업체가 예비 공시를 한 상태다. 이중 11개 업체의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양돈 대장주로 꼽히는 무위안구펀(牧原股份·002714)의 2019년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무위안구펀의 순이익은 동기대비 10.53배~11.3배 늘어난 60억위안~64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에 따른 돈육 가격 상승세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 시기에 반영되는 A주 편입 종목도 변수다. 28일부터 적용되는 MSCI 지수에 편입된 A주 종목은 총 474개에 달한다. 이중 메인보드(主板) 및 창업판(創業板) 종목은 각각 339개, 40개에 달하고, 중소판(中小板) 종목은 95개에 이른다. 은행, 비은행금융,식음료, 제약·바이오, 전자섹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각 기관들은 향후 기업들의 조업 재개 추이가 증시의 상승세를 좌우할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금리 인하 등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그동안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왔다면, 향후엔 기업들의 조업 개재 추이가 증시를 주도할 재료가 될 것'으로 점쳤다
국태군안(國泰君安) 증권은 '코로나 사태가 전자, 통신, 신에너지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며 '기업들의 본격적인 조업 재개로 전염병에 따른 충격이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주(2월 17일~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유동성 확대 추세와 LPR 금리 인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기대감에 4.20% 수직 상승했다. 특히 전자 섹터의 상승폭은 13% 기록,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방산 및 통신 섹터도 10% 넘게 상승했다.
2월 17일~2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인베스팅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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