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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파력, WHO 추정보다 강력...사스와 비슷"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8:47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8:4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전파력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국제여행의학협회' 발행 국제학술지 '여행의학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독일과 중국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대한 연구 중 요건을 충족하는 12건을 선별해 종합적으로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재생산 지수 평균값이 3.28, 중간값이 2.79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WHO의 추정치인 1.4~2.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재생산 지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비감염자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염병이 소멸하는 과정으로 간주한다.

논문의 저자로 참여한 요아심 로클뢰브 우메오대 전염병학 교수는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최소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처음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 재생산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에서는 이 지수가 2~3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됨과 동시에 바이러스의 전파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클뢰브 교수는 "실제 코로나19 확산 양상은 우리가 계산한 전염병 확산 최대치와 맞먹거나 이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통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범위는 이미 사스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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