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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초기 증상 감기와 헷갈려...의사자 확대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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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감염학회, 7일부터 확대되는 사례정의에 대해 우려 입장 밝혀
경증질환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후 선별진료소 방문 권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정의가 7일부터 확대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기대 반 우려 반의 입장을 밝혔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감염증 환자를 분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증환자까지도 의료기관을 찾게 돼 의료자원 인력이 늘어나는 환자수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6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학회 입장을 밝혔다. [사진= 대한감염학회] 2020.02.07 origin@newspim.com

대한감염학회는 6일 취재진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정의 확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기와 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워 동남아에 다녀온 감기환자까지 내원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중증 경증 환자가 뒤섞여 현장의 업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이사장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경증환자는 진료소를 찾기보다는 자가격리를 먼저 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중증환자나 자가격리 후에도 이상이 있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를 찾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감염학회와 일문일답이다.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중국 외 국가를 특정하지 않고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할 수 있다는 사례정의 5판을 제정했다. 동남아 국가로부터의 입국금지나 입국제한 조치를 해야 할 국가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입국제한은 감염내과 의사들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어떤 형태든 처음 대정부권고안 냈을 때 중국 후베이성만 갖고 사례정의 하는 건 부족하다 지적했다. 위험환자를 줄이기 위해 위험지역 넓게 보라고 했던 것이다.

사례정의에서 의사에게 재량권을 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발생국가에서 2차 감염 있는 나라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유입됐을 때 의심해야할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태국에서 온 사람들이 기침하고 열나더라도 신고도 안 받고 검사도 안 되는데 유연성 발휘면에서는 사례정의 개정이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사례정의 확대는 임상 현장에서 의사가 재량권을 발휘하게 된 것이지, 일반 국민이 '누구는 동남아 다녀왔는데, 병원에 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고 만든 것이 아니다. 역학적 연관성도 희박하고 증상 모호한데 동남아 지역에서 왔다고 병원에 가야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사례정의 확대로 임상 현장에서 동남아 다녀왔는데 목 아퍼서 왔다는 환자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의료 자원 소진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다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의 방역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입국 제한과 관련해서 일단 유입이 차단돼야 병이 컨트롤되는 것은 당연하다. 학회는 중국 포함 위험지역이라 표현한다. 당시에는 다른 국가에서 발생이 적은 상황이었다. 지금 개정된 5판에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선별진료에서 의사 재량권 있다는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놓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문제가 있다.  '내가 놓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것이다. 때문에 과잉진료가 될 수밖에 없다. 선별진료소 대부분은 대학병원이나 보건소로 내원객이 적어도 하루 5000명에서 2만명까지 달한다. 누구나 검사해 현장이 마비될 수 있다.

▲(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종 감염병은 기본적으로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한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사례정의를 통해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까지 대응할지 여부다. 동남아 국가 뿐만 아니라 한국과 교류하는 국가 중 어느 나라 가도 중국과 인적 물적 교류 적은 나라는 없다. 광범위하게 입국제한 하자면 통제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 국공립병원 일부에서 격리치료를 하자고 제안한 부분이 있다. 현실적으로 부합하나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보건소 역할과 입원을 맡는 병원의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 현재 선별진료의 중요한 의미는 환자가 증상 갖고 중국에서 오든 동남아서 오든 위험성이 있냐는 것이다. 그런 pci 진단 등의 검사가 필요한지 결정하는 역할을 선별진료소가 맡는다. 이 사람은 검사만 하고 결과 기다려도 되면 보건소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했는데 검사와 무관하게 호흡곤란 등으로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 공공병원이 역할들 하게 된다면 입원환자에 대해 감당해야 하는 것이 맞다. 선별진료의 역할도 구분해야 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종합병원 선별진료소 기능도 구분돼야 하며, 입원하는 병원도 재규정이 필요하다. 현재 주로 확진자들이나 진단 확률 높은 환자들이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면 국가지정격리병원 병상이 부족해진다. 가벼운 확진자와 중환자가 모두 나올 수 있기에 중증도에 따른 병원 구분이 필요해질 것이다.

- 7일부터 사례정의 확대되면 대응체계는 어떻게 되나. 역학적 연관성 없는 환자는 얼마나 나올 것으로 보이나.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학적 연관성 없는 환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상황이 오면 매우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침 확대를 통해 환자들이 검사를 원해 선별진료소에 몰리고 그 때문에 실제 발견돼야 할 환자 놓치거나 환자 진단이 늦어지고, 선별진료소 인원 적체되면서 환자가 섞여 있다면 전파될 우려도 있다. 많은 의료자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투입됐을 때 다른 진료에 필요한 부분은 소홀해질 수 있다. 전체 보건 측면에서 이는 손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례정의 확대로 환자 늘어나면 역학적 고리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등장이 가장 걱정된다. 지금은 환자들 선별 시 역학적 고리가 중요한 단서인데, 증상만으로 환자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주 가벼운 증상부터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의심하면서 봐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국민도 의료진도 난감한 상황인데 정부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와 유행이 언제쯤 종결될 것으로 보이나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한에서 발생자와 사망자 추이가 점점 빨리 오르다 정점에 달하면 평평한 선 이루게 되는데 그러면 적어도 기울기가 꺾이는 시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꺾이지 않고 있다. 언제쯤 꼭대기에 이를지 명확한 예측이 어려운데 국제학술지 란셋에서 예측 연구를 했는데 4월까지는 피크가 되지 않겠냐는 내용이 있다. 적어도 전문가의 예측이나 그래프 상으로 보면 증가추세다.

- 어떤 환자는 많은 접촉자 중에서 감염자가 안 나오기도 했고, 어떤 환자는 3명을 전파시키기도 했다. 전파력이 상황에 따라 다른가

▲(허중연) 전파 과정은 환자의 속성 외에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당시 상황이 많이 좌우한다. 예전 메르스가 사우디 외에 가장 큰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게 밀집된 응급실 의료환경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전파가 된 경우에는 전파가 잘 일어날 수밖에 없는 접촉의 강도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감기와 구분하는 방법은 없나

▲(김남중) 쉽지 않다. 의학저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병에 비해 상기도 감염이 적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이는 폐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확진자의 경우 감기하고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

▲(백경란) 대부분 환자가 갑자가 심하게 아파도 오랫동안 아프다고 생각 안하고 돌아다니면서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다 많은 사람 접촉한다. 문제는 경증일 때 전염력이 있다는 것으로 무증상기 전파력이 있다는 것과 혼용이 된다고 본다. 무증상기 전파 전염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실제로는 환자가 스스로 아프다고 인지하지 못할 증상으로 시작하고 그때 바이러스가 배출되면서 전파력이 있는 것이다.

- 감기랑 구분이 안 된다면 환자가 많이 몰렸을때 어떻게 하나

▲(김성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관리팀장) 사실 이 사례정의가 모호하게 애매하게 바뀌어서 의료기관 일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혼란스럽다. 사실 지금까지는 태국 갔다와서 열나고 싱가포르 사례 뉴스가 뜨면서 실제로 그런 환자들 나오고 있다. 이제는 소신껏 했는데 놓쳤을 때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아닐 거라고 해서 검사를 안 했는데 나중에 확진 되면 문제가 될 것이므로 불안감이나 걱정이 굉장히 많다. 지금까지는 중국만 국한해서 환자를 선별진료했는데 사례정의 기준 넓히면 환자들 많아졌을 때 선별진료소 밖에 서있으라고 해야 하나. 선별진료가 현재 시스템으로 가능할까. 다른 병원들도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본다.

▲(송영구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장 /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중증 환자를 보는 상급의료기관에서의 걱정은 앞으로 어떻게 될 상황인지 명확히 알 방법이 없어서 최대한 병원 내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내세우는 기준보다는 강화된 기준으로 갈 수밖에 없다. 병원 내에서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게 첫 목적이라면 사례정의 개정은 유리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수준에 맡는 대처를 하고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확실해지면 한 단계 올리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너무 패닉상태로 과하게 하는 것은 반대한다.

▲(백경란) 환자 입장서 여행 갔다 왔는데 감기 증상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맞을까 아닐까 궁금할 수 있다. 오히려 병원에 왔다가 진짜 환자를 만나 또 감염될 위험이 있다. 환자가 경증이라면 선별진료소 찾아 검사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경증이면 진료소 바로 찾지 말고 자가격리 하면서 지내다가 감기면 2~3일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 반대로 계속 나빠지면 그때 가서 검사 받는게 적절하다.

- 국민 입장에서 증상 심해졌을 때 가면 치료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을 것 같다

▲(백경란) 신종 인플루엔자는 치료약이 있으니 조기치료 가능성 높은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료약이 없고 대증치료밖에 없다. 초기에 경증으로 있으면 그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을 쓰는 것이지 병이 진행돼서 병원에 온다고 해도 초기와 중증의 치료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요새 에이즈 치료제를 사용하기는 하는데, 정말 이 약을 아주 초기에 그냥 감기 정도 증상일 때부터 쓸거냐는 데는 아직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 지역사회 전파양상이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예방수칙은 어떻게 되나

▲(허중연) 메르스 때도 우리나라 역사상 미증유라고 생각했는데 불과 5년 지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사건이 생겼다. 치료제 없고 백신 없을 때 비약물적 치료법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효과는 의견이 분분하다. 명확히 효과 있다고 할 만한 손씻기 밖에 없다. 마스크는 얼마나 효가 있을지 누구도 얘기 못한다. 아직 이런 유행병을 경험하지 못하다 보니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에티켓 등이 예방수칙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떻게 할지 과정을 습득해야 한다.

▲(김성란) 미국은 기침예절이라고 해서 호흡기 증상 있는 사람만 마스크를 착용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말로 감염되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의료시설면에서 다르고 사람이 밀집된 곳이 많다. 결국 밀집된 곳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마스크 쓰면 앞면이 오염되는데 앞면을 만지는 건 손이 오염된다는 이야기다. 마스크를 썼을 때는 끈을 잡아 벗은 뒤 비닐로 잘 싸서 버리면 된다.

- 감염병 위기정보 심각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신영식) 심각 격상은 지역사회 확산된 상태인데, 경미한 환자들이 많다고 심각으로 볼 수는 없다.

- 일상과 밀접 접촉자 구분 하다가 통합한 것은 어떻게 보나

▲(이재갑) 처음에 밀접접촉하고 일상접촉 구분햇던 것은 메르스 상황 대비의 연장선상이었다. 문제는 이 환자들이 가벼운 증상에서 전파됐다는 것이다. 환자 증상 가벼워도 전파가 되는 면이 있고 얼마나 노출됐을 때 감염되는지 팩트가 없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할 때 밀접접촉하고 일상접촉 구분 모호해지고 접촉 강도 문제도 해결이 안 되니 범위 넓혀 안전하게 수정된 것으로 본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백경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잘 모르는 병이기 때문에 의사들도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전문가마저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유연성 있게 그때그때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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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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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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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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