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흑백판'의 스틸 11종이 공개됐다.
이번에 스틸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비주얼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흑백판' 디렉터스 초이스 미공개 스틸 [사진=CJ ENM] 2020.02.17 jjy333jjy@newspim.com |
먼저 유리 너머로 무언가를 은밀히 보고 있는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의 스틸에서는 흑백의 색감과 송강호의 섬세한 표정을 볼 수 있다.
이어 놀란 표정으로 지하에서 부엌으로 올라오는 박사장(이선균)의 아내 연교(조여정)와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 침수된 거리와 집으로 달려가는 기택네 가족의 어두운 뒷모습은 흑백의 대비를 통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기택네 장남 기우(최우식)의 스틸에서는 어수룩한 청년이 모든 걸 잃게 되기까지, 그의 폭넓은 감정 변화를 무채색으로 엿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흑백판' 디렉터스 초이스 미공개 스틸 [사진=CJ ENM] 2020.02.17 jjy333jjy@newspim.com |
집이 침수되고 모든 걸 초월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기우의 동생 기정(박소담)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 황망한 표정의 문광 스틸은 그들이 처한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걱정 가득한 문광 앞에서 웃으며 셀카를 찍는 기택, 박사장네 아들 다송(정현준)의 해맑은 얼굴과 그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연교의 모습에서는 '기생충'이 가족희비극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생충'의 핵심 배경인 부잣집과 오래되고 낡은 기택네 반지하 집을 뚜렷한 명암의 대비로 담아낸 기택, 기정의 스틸은 극과 극인 두 가족의 삶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생충: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