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네오펙트가 치매, 우울증 등을 타깃으로 한 전자약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재활 의료기기 사업과의 시너지 모색에 나섰다.
17일 네오펙트는 전자약 개발 전문기업 와이브레인 주식 16만5000주를 추가적으로 매수해 지분 총 84만588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유지분율은 약 25%로 네오펙트가 최대주주다.
네오펙트 로고 [사진=네오펙트 제공] |
와이브레인은 미세한 전기자극으로 뇌 기능을 조절해 신경정신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우울증 치료기기 '마인드'(MINDD)를 개발했다. 이는 환자들이 집에서도 효과적으로 재택 치료를 할 수 있는 보조치료기기다. 또 우울증, 치매 외에도 편두통, 조현병, 불면증 및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네오펙트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 DTN인베스트먼트 등 벤처투자사로부터 64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네오펙트와 와이브레인의 사업 모델은 우울증, 치매, 뇌졸중 등의 신경질환을 집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원격의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빅파마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해외 시장 대비 초기 단계인 국내 전자약 시장에서 와이브레인과 함께 제품 개발 및 임상에 속도를 내고, 네오펙트의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대표는 또 "와이브레인은 현재 우울증, 치매, 조현병, 게임중독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추진 중이고, 세계 최초의 전자약 재택 치료 플랫폼을 완성해 FDA 허가가 가시화되는 시점"이라며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국내 병원 및 해외 시장 진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약(electroceuticals)은 전자(electronic)와 약(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전류, 자기장 등 전기적 신호로 신경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치료가 필요한 특정 세포나 신경만 자극할 수 있어 기존의 합성 의약품이나 수술이 야기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또 우울증, 치매, 류마티스관절염 등 신경 복구 및 난치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며, 최근 CES 2020에서도 메가 트렌드로 주목받는 등 꿈의 치료제로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약 시장은 2016년 기준 172억달러(약 20조4천억원)에서 2021년 252억달러(약 3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와이브레인, 리메드, 뉴아인 등이 전자약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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