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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두차례 연장 후 업무재개 첫 주, 베이징 병원에 가보니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12:47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13:40

마스크 구입하려 자판기앞에 몰린 사람들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코로나19 의료진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의 마스크 공장들이 일부 설 연휴중에도 공장을 가동해 생산에 나섰으나 중국 전체적으로 여전히 마스크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13일 오후 현재 몇군데 약국을 돌아다녀봐도 단 한개의 마스크를 구입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전국의 모든 마스크 공장들이 100% 라인 가동에 나섰다며 조금 있으면 공급이 넉넉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 공급은 계속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생산을 늘리는데도 마스크 구입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산이 되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후베이성 등지에 집중 배정되고 있고 일부 암거래 등으로 정상 유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3일 베이징 북 4환 안쪽에 위치한 중일우호병원은 병원내 본동과 국제동 등 몇개 건물에 자판기를 설치해 놓고 방문자들에게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병원 관계자는 급하게 마스크가 필요한 외래 방문객들을 위해 자판기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간병 때문에 이곳에 온 한 방문객은 "지금 자판기안에 물건이 다 떨어져서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며 "언제 보충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간절히 필요한 것이어서 벌써 1시간 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문객은 마스크가 없으면 자기 집은 물론 어떤 장소에도 갈 수 없다며 마스크는 지금 일상활동에서 신분증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14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14 chk@newspim.com

베이징의 중일우호병원은 전염병및 감염계통으로 연구 분야가 특화돼 있는 곳이다. 폐렴을 비롯한 코로나 19 의심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일우호병원에서는 현재  코로나 19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많은 사람들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믿고 있다. 기자가 잘 아는 인민해방군 군의관은 위챗 메신저를 통해 임상 실험중이고 시간이 몇년 걸릴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이 물질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14 chk@newspim.com

병원이 감염의 온상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13일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출입 통제 관리는 체온 측정을 하는 정도로 일반 주거단지 아파트나 지하철을 출입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국제진료 정형외과 등 일부 병동에 대해서는 진료시간을 2월 29일 까지 한시적으로 오전 진료로 단축 시행하고 있었다.

안내원은 단축 진료는 설 이후에 이미 두차례나 연장된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29일 전에 또다시 어떤 공문이 내려올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한 방문객이 관리원의 지시에 따라 체온 측정 계수대에 올라 센서를 쳐다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중국 전역에 걸쳐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5만9804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도 총 136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14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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