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도보수진영, 당명 '미래통합당' 결정…당색은 밀레니얼 핑크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6:39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16:58

한국당 지도체제 유지하되 최고위원·공관위원 추가 추천하기로
"총선 치른 뒤 빠른 시일 내 새 지도부 선출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통합을 진행 중인 중도보수진영의 신당명이 '미래통합당'으로 결정됐다. 당색은 밀레니얼 핑크다.

미래통합당은 기존 자유한국당의 지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최고위원만 통합준비위원회(통준위) 차원에서 추가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공천관리위원회 역시 한국당 공관위 체제를 유지하면서 공관위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통준위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에서 박형준 공동위원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3 kilroy023@newspim.com

박형준 "청년들에게 문호 활짝 개방한다는 취지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명 정해"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당명, 지도체제, 공관위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선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청년들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그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미래'라는 단어를 담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또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 통합 정당임을 알리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 '미래'와 '통합'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당명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의 수임기구에서 의결되면 신당명으로 확정된다.

당 색은 '밀레니얼 핑크'다. 밀레니얼 핑크는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사용한 바 있던 색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도체제와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박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보수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나타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전당대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선거가 끝난 뒤 통준위 차원에서 전당대회를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며 "다만 통합 정신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통합 정당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최고위원을 추천해 새로운 최구위를 구성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준위는 최고위원 추천 과정에 들어갔다"며 "오늘 내일 중 회의를 통해 추가되는 최고위원들을 확정짓겠다"고 설명했다.

통준위에서는 공동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내외부 인사들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적어도 통합 신당이 출범하는 오는 16일 전까지는 추가되는 최고위원들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에서 정병국(왼쪽), 심재철(가운데) 공동위원장이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13 kilroy023@newspim.com

공관위 구성 난항, 고성 오가기도...시민사회단체는 회의서 빠져

공관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때는 통준위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앞서 통준위에 참여 중인 시민사회 측에서는 한국당의 공관위를 완전히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은 기존 한국당 공관위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시민사회단체 측 인사들은 회의에서 빠진 채 정당간 논의가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새보수당은 현재 한국당 공관위가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지 않고 있으니 틀을 흔들지 말자는 입장"이라며 "한국당이나 전진당도 현재의 틀에서 보강하는 수준으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원은 10명 이내로 명시돼있다. 박 위워장은 "최대 공관위원을 13명까지로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기는 했지만 전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공관위원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 여지를 열어놓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위원 및 공관위원 추가 추천과정에서 각 정당의 '지분 나누기'는 없을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과거처럼 지분 나누기를 해 어떤 정당에서 한명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지양하자고 얘기가 됐다"며 "좋은 분들이 있으면 함께 의논해 추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