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물갈이'에 뿔난 TK 의원들, 황교안 만나 "지역 무시하는 컷오프 말라"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21:53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21:53

황교안, 4일 잇따라 비공개 오찬·만찬 회동
TK 의원들 "컷오프, 명확한 기준으로 평가해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4일 오찬과 만찬 회동을 연이어 가졌다. TK 지역 의원들은 50% 이상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한 공천관리위원회에 불만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김상훈·주호영·정태옥·곽대훈·윤재옥·강효상·박용찬·추경호 등 대구 권역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황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께서 노고가 많으셨기 때문에 격려의 기회를 가졌다"며 "이런 기회를 가끔 갖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 주호영 의원, 곽대훈 의원, 추경호 의원, 김상훈 의원, 황 대표, 강효상 의원이 참석했다. 2020.02.04 leehs@newspim.com

TK 지역 의원들의 속은 '부글부글'한 상태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은 TK 지역 현역 의원의 50% 이상을 교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국 컷오프 기준을 3분의 1 정도로 잡고 있는데 비해, TK를 포함한 지역은 그 이상으로 컷오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찬에 동석한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구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나누며 대구지역의 민심을 들었다"며 "황 대표가 대구지역 의원들의 역할을 나누며 오는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기를 거둬 문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경제를 살리는 한국당이 되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구 경제는 젊은 인력이 유출되고 있고, 경제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토대로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구 지역 의원들은 컷오프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공천에 관련해서 세부적으로 얘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50% 물갈이에 대한 대구 시민의 우려를 강력하게 전달했다"며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부분들에 대해 황 대표와 공관위원들이 심사숙고해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냐고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은 '물갈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했고, 이에 황 대표도 공감했다"며 "황 대표는 합리적 기준과 객관적 판단에 의해 물갈이가 되면 대구시민도 인정하고, 한국당 보수 우파 승리를 견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대구 지역 의원들은 명확한 기준 없이 50%, 70% 컷오프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대구 시민을 지켜달라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두 번째)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당 소속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상훈 의원, 황 대표, 강효상, 정태옥, 김규환, 윤재옥, 주호영, 곽대훈, 추경호 의원. 2020.02.04 leehs@newspim.com

황 대표는 저녁에는 백승주·김광림·최교일·송희경·이만희·박명재·강석호·장석춘·김재원·송언석 등 경북 권역 의원들과는 만찬 회동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는 만찬 회동에 들어서며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데 고생 많으셨다. 금년에도 할 일이 참 많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논의가 오가는 만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만찬회동을 마친 뒤 김 대변인은 "앞서 오찬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며 "현재 총선 국면에 있고, 공천 심사를 할 때 기준을 공평하게 해달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절차는 투명하게, 심사는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 경북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대구와 마찬가지로 50%, 70% 컷오프 기준은 경북 도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니 언행을 자제해달라는 이야기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나오는 허위 발언에 대해서 자중해야 되지 않냐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과의 통합에 관련해서는 "통합이 빠르게 추진돼야 하지만, 한국당이 끌려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경북 의원들의 의견"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당무감사 결과 하위 20%, 30% 컷오프는 누가 되고, 누구는 또 위에서부터 전략공천을 받아왔다는 허위사실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경고와 총선 불이익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당무감사 결과가 나왔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퍼지는 것에 대해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자를 찾아내 불이익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황 대표는 공관위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외부에서 제기되는 우려 상황에 대해 김형오 위원장과의 티타임 등을 통해 TK지역 의원들, 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