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15번 확진자 의 동선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이 '불신'을 드러냈다.

5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전날 A(43·수원시 거주)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질본이 심층 역학조사 결과라고 밝히며 내놓은 결과는 초라했다. A씨가 동선 공개에 해당하는 기간 집에만 있었다는 것.
그 원인을 들여다보니 질본은 동선 역학조사 기간을 1월 30과 31일 이틀로 한정했다. 이는 2월 1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설정한 기간이다.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날을 기준으로 이틀전부터가 역학조사 대상'이라는 자체 설정 기준을 맹신한 셈이다.
결국 보건당국은 1월 20~29일 9일간 A씨의 국내 활동 이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4번 확진자와 한 비행기를 타고 입국했다.
질본 역학조사 결과를 SNS를 통해 공개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질본 발표 내용만으로는 시민들이 궁금해 할 내용이 많을 것으로 판단, 페이스북에 A씨 동선 발표 관련 Q&A를 올리기도 했다.
발열 이후 A씨가 행적에 대해선 "2월 1일 자차로 장안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하루 뒤인 2일 확진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와 밀접 접촉한 가족 및 친인척 7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네티즌들은 질본과 수원시 등 보건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불신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ko44****는 "그럼 7일간은 돌아다녔을 수도 있는데 빨리 동선 왜 공개안해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네이버 아이디 buge****는 "무증상 전염 가능하다면서요. 증상 나오곤 집에 있었다쳐도 20일 입국해서 9일동안은 뭐했는데요. 10일이상 집 안나왔다구요?"라며 보건당국 발표를 불신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감기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여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경증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461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