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알펜루트 계약해지, 유동성 위험 때문" 뭇매 맞는 증권사 속사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TRS 계약서 상 '운용사 귀책사유시 조기상환 가능' 조항 존재
증권사들 '환매 중단'을 귀책사유로 해석...위반 시 '배임' 해당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총수익스와프(TRS) 조기상환을 요청한 증권사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기상환은 TRS 계약서 규정에 따랐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달말 환매 연기를 선언한 3개 펀드 외에 나머지 23개 펀드(개방형)에 대한 추가 환매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2월 말까지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펀드를 26개(환매 연기 확정 펀드 3개 포함), 약 1817억원으로 추산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앞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1108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으로 종류는 '에이트리 1호'(567억원)와 '비트리 1호'(493억원), '공모주 2호'(48억원) 등 3개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펀드 환매 중단의 이유로 증권사들의 TRS계약 조기상환을 꼽고 있다. TRS계약이란 투자 자산을 담보로 증권사가 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하며, 이 계약을 통해 자산운용사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펀드 자산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26개의 펀드를 증권사들과 TRS 계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그 중 한국투자증권은 약 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레버리지를 제공했고, 미래에셋대우가 230억원, 신한금융투자는 약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전액 조기상환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이 줄줄이 조기상환을 요청했고, 이로 인해 알펜루트자산운용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증권사들은 조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환요청을 한 대부분의 금액이 계약상 1년 이상 만기가 지난 상태고, 특히 계약서상 운용사 귀책사유 발생 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존재해 이에 따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증권사 TRS 계약서 상에는 '운용사 귀책사유 발생시 TRS를 제공한 증권사가 잔여금액에 대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규정이 명시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들은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환매연기를 사실상 귀책사유로 해석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1일에 만기가 돌아온 80억원을 상환요청했고, 이후 29일 150억원의 조기상환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알펜루트자산운용 조기상환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했는데, 배임에 대한 얘기까지 나왔다"며 "환매연기가 발표되면서 나머지 금액도 상환 요청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알펜루트자산운용에게 부분 상환을 요청해왔으나 제때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는 사모펀드 중에서는 드물게 개방형 펀드로 운용되고 있어 유동성 관리 대상으로 지목돼왔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금액에 대한 상환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전액 상환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액상환 금액 대부분이 1년 이상 된 자금으로, 1년 미만의 조기상환 비중은 10% 미만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수익을 내야하고 유동성 관리를 해야 하는 조직으로 문제가 있는 상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며 "다만, 현재 고객과 함께 같은 펀드에 투자해 애매하게 얽혀있고, 최근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TRS계약에 대한 회수자제를 요청받아 좀 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