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WHO 보고된 북한 내 감염사례는 없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미국의 대북 인도지원 단체들이 예정된 방북 일정을 연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대북 구호단체인 미국 친우봉사회(AFSC)의 다니엘 야스퍼 워싱턴 지부장은 29일(현지시간) VOA에 "다음 달 방북해 정례적인 대북 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퍼지는 '우한 폐렴' 때문에 오는 4월로 방북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친우봉사회는 미 재무부로부터 승인 받은 플라스틱 모판과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품 등을 갖고 평양 인근 농장에서 농업기술 지원과 작황 조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또 다른 대북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도 "이번 사태가 방북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3월 방북해 결핵 환자를 치료하고 결핵 진료소와 요양원, 결핵 환자 가정 등을 찾아 지원 물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재미한인의사협회(KAMA)의 박기범 북한담당 국장은 오는 5월 예정된 방북 일정을 변경하지 않았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북한 보건성과 연락하며 일일 단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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