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2·3·4차 확진자 등장, 확산세에 공포감도 늘어
28일 2.2%p 하락한 44.7%, '강력대응' 천명한 29일 44.9%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쓴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2.1%p 내린 44.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지난 28~29일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4.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5%p 오른 50.4%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 범위 밖인 5.5%p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1.6%p 증가한 4.7%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한 공포 때문인지 44.9%로 나타났다. 2020.01.30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 44.5% 이후 12주 만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설 연휴 동안 확산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구정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22일에 46.9%(부정평가 49.5%)로 마감한 후, 공식 일정이 시작된 28일에는 44.7%(부정 평가 51.2%)로 하락했고, 29일에는 44.9%(부정평가 50.4%)를 나타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월 20일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여성 중국인이 국내의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난 이후 연휴 동안 24일 55세 남성, 26일 54세 남성, 27일 55세 남성 등이 연이어 확진자로 판정되는 등 전염병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공포가 커진 상황이 반영된 하락세다.
문 대통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청와대 3실장과 전 수석·보좌관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총력 대응을 천명했고, 28일에는 감염병 대응의 최일선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빠르고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한 이후 하락세는 다소 줄었다.
문 대통령의 하락세는 감염병 이슈의 폭발성 때문인지 보수·중도·진보 등 모든 이념 정향 응답층에서 긍정 평가가 낮았다.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도 긍정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부정평가가 지난주 70.9%를 보인 데 이어 73.0%를 기록해 낙폭을 키웠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 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에서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