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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北 개별관광 열리면…평양·금강산 걷고 국가행사 체험까지

기사입력 : 2020년01월26일 08:07

최종수정 : 2020년01월26일 08:07

스포츠·농장체험 테마여행 지금도 진행 중
남북관계 특수성으로 방문지 제한될 수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가 최근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침에 따라 북한의 관광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양, 개성, 금강산 등에 방문하는 것을 넘어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국가 주요 행사 진행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통일부가 지난 20일 공개한 '개별관광 참고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지역 방문 ▲제3국을 통한 북한 지역 방문 ▲외국인의 남북 연계관광 허용 등 3가지 형태의 개별관광을 검토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제3국을 통한 북한 지역 방문이 유력하다고 평가된다. 통일부는 이 방안에 대해 "우리 국민이 제3국 여행사를 이용해 평양, 양덕, 원산·갈마·삼지연 등 북한 지역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018년 9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거리에 김일성(왼쪽)과 김정일의 초상이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과 유럽 등지에선 패키지 형식의 여행 북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북한의 허용만 있다면 우리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미 많은 외국인,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 여행의 길을 닦아 놓았기 때문에 북한이 호응하고 협력하기만 하면 우리 국민의 개별관광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관광이 성사될 경우 어디로 갈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북한은 개별관광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도 않았다. 다만 북한 관광은 외국에서는 이미 진행 중인 만큼 여행지 정보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만든 '조선관광' 홈페이지에는 평양과 개성, 신의주, 원산, 남포, 함흥 등 도시와 백두산, 금강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 등을 북한 주요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 

관광 주제별로도 등산, 파도타기, 산악마라톤 등을 북한에서 직접 즐기는 코스뿐 아니라 모내기, 과일 따기 등 농장생활을 체험하는 이색 일정도 있다. 이런 상품들이 얼마나 많이 팔리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으나 적어도 북한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라는 점은 알 수 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 등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를 보면 평양에서 금수산태양궁전과 만수대 등을 찾고 판문점과 개성까지 둘러보는 여행 일정이 1000유로(약 130만원) 이내로 판매 중이다.

북한의 주요 이벤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품도 소개돼 있다. 4월 15일 김일성 생일과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을 즈음해 평양을 찾는 여행 상품이 있으며 5월 1일 노동절, 7월 전승절 등 북한의 주요 일정도 관광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북한이 우리에게 이 같은 여행상품을 모두 허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외부에 내세울 수 있을 정도로 꾸며놓았거나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은 곳도 공개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시설, 행사에 자국민을 보내는 것은 부담일 될 수 있다. 

임 교수는 "한국인이 북한 내부에서 갈 수 있는 곳이 중국인이 가는 관광지 모두가 될 순 없을 것"이라며 "남북 신뢰관계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느냐에 달린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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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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