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도로공사, 명절 고속도로 '무료화'에 손실 눈덩이..매년 1천억 손실

기사입력 : 2020년01월21일 15:42

최종수정 : 2020년01월21일 15:42

설·추석 한 회 시행 때마다 500억씩 손실
수납원 6500명 직고용도 부담..정부 지원은 '0'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의 '공공성 강화' 정책에 등 떠밀린 한국도로공사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설과 추석에 시행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요금 면제로 매년 도로공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000억원. 여기에 요금수납원 직접고용으로 매년 6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도로공사의 부채는 28조원 규모. 정부의 보전 없는 공공성 강화 정책으로 도로공사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설 연휴기간인 오는 24~26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7년 추석부터 공공성 강화를 이유로 명절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면제 금액은 한 회 시행 때마다 500억원, 연간 1000억원 규모다. 이뿐만 아니라 도공은 경차에 대한 요금 감면 등 다양한 할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도공에 따르면 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금액은 2016년 2954억원, 2017년 3428억원, 2018년 387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도 2454억원의 통행료가 감면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인근에서 도로 정체를 빚고 있다. 2019.09.11 dlsgur9757@newspim.com

정부 정책에 따른 방침이지만 정부의 보조가 전무하다 보니 오로지 부담은 도공의 몫이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도공은 정부에 연도별 PSO(Public service obligation, 공익서비스비용)로 2016년 250억원, 2017년 250억원, 2018년 280억원씩 보전을 요청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사유로 거절당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도공이 부담해야 할 부분은 더 있다. 도공은 최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수납원 직원까지 전원 직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도공은 비용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은 인원만 직고용하기로 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중재로 고용범위가 넓혀졌다.

고속도로 통행료 요금수납원을 직고용하는데 드는 인건비는 매년 6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요금수납원 소속 전환 현황' 에 따르면 요금 수납원 6500여명을 외주용역으로 운용했을 때 인건비는 연간 2433억원인 반면 이들을 직고용했을 때 3028억원으로 비용이 늘어난다.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요금인하 정책으로 도공의 부담은 더 늘었다.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천안~논산고속도로 통행료 인하계획은 도공이 선투자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민자사업자의 운영권이 종료되는 2032년까지 통행료 손실분을 먼저 메워주고 이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는 형태다. 앞으로 12년간 도공이 투입해야할 금액은 1조5000억원이다.

정부 정책을 떠맡은 탓에 부채 감축은 언감생심이다. 도공의 부채는 지난 2018년 기준 28조1129억원. '한국도로공사 2019~2023년 중장기 재무계획'에 따르면 도공의 부채는 2023년 36조244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톨링과 같은 도공의 지상 과제는 차순위로 밀렸다.

도공은 자체적으로 통행료 인상과 지금 시행하고 있는 감면 혜택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데 지원이 없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며 "요금 인상이나 혜택 축소도 반발이 심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통행료 수입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과 부채 감축 노력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