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등 재판 변수로 미뤄져
설 연휴 전 정기임원인사 마무리 전망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그룹이 오는 2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사장단에 이어 다음 주 설 연휴 전까지 임원진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오는 20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르면 20일에 (인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6일부터 퇴임 임원들에게 계약해지 사실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삼성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삼성그룹은 대개 매년 12월 초순 임원 인사를 실시해 왔다. 보통 사장단 인사 후 임원 인사가 이어지는 식이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2016년 연말 인사가 이듬해로 미뤄진 게 거의 유일한 예외 사례다.
이번엔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인사가 늦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부회장 외 20여 명의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재판이 대법원을 거쳐 파기환송심까지 이어지면서 기약 없이 길어지자 삼성 측도 더 이상은 인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측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며칠 내로 임원진 인사를 단행,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4일 전에 정기 임원 인사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