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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는 '기후변화'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6:43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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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 기후변화가 등장했다. 폭우나 폭설부터 산사태나 지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천재지변이 자산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투자시장의 큰 손인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대상에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주는 기업들을 제외하는 움직임이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방채는 이미 해당 지방의 자연재해 빈도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달라지고, 신용평가회사들도 리스크 평가모델을 개발 적용해 채권 평가를 시작했다. 일본과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물론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도 기후변화정책에 부응하지 않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투자방침을 내놓고 있다.

170개 회원사로 구성된 기관투자자그룹의 스테파니 파이퍼 대표는 "2020년은 투자자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그룹은 현재 회원사로부터 갹출한 자금 25조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영란은행(BOE)총재 마크 카니도 전세계의 은행,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을 향해 "당신들의 계획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화석연료 투자를 더 빠르게 줄이지 않으면 결국 그 가치는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 관련 자산이 배제되면 아무도 값을 쳐주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새로운 투자방침 공표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새로운 기후변화 투자방침을 발표했다.

블랙록의 설립자인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CEO들에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지속 불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으로 인해 '미래의 부(富)'가 줄어든 투자자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랙록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올해 투자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블랙록은 화석연료 개발 등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에 리스크가 되는 투자에서 일정 부분 발을 뺄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금융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기업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탄소 발자국(배출 온실가스 총량)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도록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2020년에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 (ESG) 요인을 자산운용에 적극 반영하고, 2020년 중순까지는 화석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를 상회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투자를 철수한다는 것이다.

대체투자 영역에서도 더 이상 그런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뿐 아니라 ESG관련 ETF 상품 편입을 내년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리걸앤드제너럴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사는 메이저 오일회사 엑슨모빌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으며 매년 주주총회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적극 호응하지 않는 임원들의 선임에 반대해 왔다.

세계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글렌코어나 BHP, 앵글로 아메리카 같은 석탄업체들의 투자를 줄여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매년 2000만톤 이상의 석탄을 채굴하기 때문이다.

새러신앤파트너스의 스튜어드십 담당 나타샤 란델밀스는 "블랙록이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투자 방침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블랙록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 온 뱅가드, JP모건자산운용, 그리고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유수의 자산운용회사들도 앞다투어 기후변화 투자방침을 내놓고 있다.

◆ 미국의 지방채 평가에 자연재해 리스크 프리미엄 반영

4조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지방채 시장에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감지된다. 폭우와 폭설부터 산사태와 지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천재지변이 채권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몰고 온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 리스크가 채권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이다. 천재지변으로 홍역을 치르는 주정부나 주요 도시가 발행하는 지방채의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이 본격화되는 태세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지방채는 전체 국채시장의 25%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하루 거래량이 110억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의 파장은 만만찮을 예상이다.

블랙록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지방채 가운데 15%가 기후변화로 인해 스프레드 상승을 포함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피해 지역의 GDP가 최대 1%까지 위축되는 상황이고, 이는 지방채 투자 리스크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멜론 인베스트먼트의 댄 라바스코 채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이미 리스크를 지방채 시장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관측했다.

신용평가 업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의 투자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한편 이를 신용등급 및 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

피치가 기후변화에 따른 각 지역의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신용 평가에 접목하고 있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지방채뿐 아니라 위험 지역에 핵심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회사채에 대해서도 리스크를 평가하는 모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후온난화를 일회성 리스크로 취급하는 주 정부와 기업들이 안이한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가는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도 기후변화를 통화정책에 반영 태세

기후변화 투자방침이 미약하다고 블랙록에서 위탁자금을 빼겠다는 의향을 밝힌 일본의 국부펀드, 기후변화 정책과 상충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국부펀드와 같은 보조를 취하고 있다.

'아직은 아니다'는 입장의 미 연준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은행기구 NGFS에 속속 가입해 그 회원 중앙은행이 50개가 됐다. 통화정책에도 기후요인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태세인 것이다.

이달말 영란은행의 총재직에서 내려오는 마크 카니는 유엔 기후행동 및 재정 특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파리기후협약의 기후 변화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 자산의 80%와 개발 원유 절반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마크 카니는 이어 "지구 온난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부족했다"며 전 세계 모든 기업과 금융기관, 자산운용사, 연금펀드와 보험사를 향해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기후변화 정책은 자신의 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과는 달리 유로지역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기후변화 요인을 고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기후변화가 중앙은행들의 의사결정에서 주요한 요인으로 등장한 것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럽연합은 기후변화 정책을 위해 폴란드에 1조유로 규모의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여기에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별도 지원 1000억유로를 보태고 이를 지렛대로 민간에서 3000억유로의 자금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네스고원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뉴네스 고원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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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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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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