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김효규 레몬 대표 "노스페이스가 찜한 기술력…세계 최고 나노테크 기업 도약"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08:00

세계 유일 전기방사 기술 확보…방수·통기 동시 구현 '나노멤브레인' 양산
기술성평가 거쳐 상장예심 통과…이번 주 증권신고서 제출 후 2월 코스닥 입성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독보적인 나노멤브레인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나노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효규 레몬 대표는 지난 9일 구미 본사를 찾은 기자들에게 "레몬의 나노기술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로고=레몬]

2012년 설립된 레몬은 나노 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전자파간섭(EMI) 차폐 부품 및 방열시트와 극세 기공을 통한 나노멤브레인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EMI 차폐 부품 및 방열시트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리즈인 S시리즈와 노트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갤럭시 A시리즈 등 보급 라인까지 확대 공급하고 있다"면서 "레몬의 제품은 전자파간섭과 방열성능까지 갖춰 점점 복잡해지는 스마트폰 구조에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생산 설비를 갖춘 나노멤브레인 사업은 레몬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나노멤브레인은 첨단 산업 속 꿈의 소재로 불린다. 레몬이 생산하는 나노 섬유의 굵기는 100~200nm로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정도다. 이와 같은 나노 섬유로 만들어진 멤브레인의 기공 크기는 약 300nm로 수증기는 통과하지만 물방울, 적혈구, 일반 세균 등의 침투는 막아준다.

이처럼 통기·방수를 동시에 구현한 레몬의 고품질 나노멤브레인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 납품되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 하반기에 노스페이스에서 대대적으로 출시한 '퓨처라이트(FUTURE LIGHT) 라인에 국내 기업의 소재가 핵심으로 사용됐다는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레몬은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으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은 나노멤브레인 소재를 자체 브랜드 '에어퀸(Air Queen)'을 통해 생리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위생 팬티 등 다양한 위생용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향후 레몬은 미용 마스크팩과 수유패드, 산모패드 그리고 유아용 기저귀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국방부 우수 상용품 시범 사용 품목으로도 정식 등록돼 군의 야상 외 우의, 군모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레몬의 전기 방사 제조 기술(위). 아래는 전기 방사 기술로 만든 나노 섬유를 각각 5000배(왼쪽), 5만 배 확대한 모습. [자료=레몬]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레몬의 전기 방사 제조 기술 덕분이다. 전기 방사는 폴리머 용약에 고전압을 인가해 나노파이버(Nanofiber)를 생산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김 대표는 "레몬의 나노멤브레인 생산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나노멤브레인은 기존 아웃도어에서 많이 사용됐던 소재 대비 5배 이상 가볍고, 3배 이상 얇으며, 수만 배의 높은 통기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서도 레몬과 독점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는 나노멤브레인이 적용된 퓨처라이트 라인에 2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에어퀸을 통해 나노멤브레인 소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생리대, 위생 팬티,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론칭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내년부터 다양한 판매처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노멤브레인을 통해 에어필터, VENT부품과 창상 피복제, 생체이식, 약물전달 시스템 등 메디컬 분야까지 확대 개발할 예정"이라며 "생산 규모와 기술력, 품질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레몬은 글로벌 나노멤브레인 분야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3일 회사 측에 따르면, 레몬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A등급을 받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르면 이번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2월 상장할 예정이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