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PO 결과 10일 발표, 매년 높은 순이익 기록
상장으로 유치된 자금 철도 건설에 투입될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베이징과 상하이 사이를 오가는 '알짜배기 철도'를 운영 중인 징후고속철도유한공사(京滬高鐵有限公司)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황금 노선의 운영 주체인 징후 고속철도는 탁월한 수익성으로 IPO 신청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징후고속철도의 신주 청약 신청에 1200만 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이 같은 청약 경쟁 열기에 0.79%의 신청자만이 신주를 배당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징후 고속철도의 IPO 심사 결과는 10일 정식으로 공지되고, 상하이 메인보드에 상장하게 된다.
징후고속철도는 기업공개(IPO)로 약 5조 원(30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상장으로 유치한 자금은 모회사인 중국국가철로그룹이 추진 중인 고속철도 구축에 투입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상장된 중국우정저축은행(中國郵政儲蓄銀行·유추은행)과 맞먹는 '대어급' IPO 사례로 꼽힌다.
징후 고속철도는 국영 철도 운영사로서 수익성과 성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징후고속철도의 2017년 및 2018년 순이익은 각각 90억 5300만 위안, 102억 4800만 위안에 달했고, 5년 연속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의 경우 징후 고속철도는 하루 평균 2800만 위안(약 5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노른자위 열차 노선임을 톡톡히 입증했다.
이 같은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 배당금도 높다. 2017년 및 2018년 주요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 규모는 각각 64억 5700만 위안, 102억 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성장 잠재력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둥베이(東北) 증권은 '징후 고속철도 매년 10% 정도의 매출 성장 여지가 있다'며 '독자적인 요금 결정권을 보유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타이(華泰) 증권은 '중국의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고, 외국 사례와 비교해서 중국의 고속철도는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항공편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화타이(華泰) 증권은 '고속철도는 비행기,일반 열차 버스에 비해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며 '향후 경쟁상대는 동일한 행선지를 오가는 신규 고속철도 노선이 될 것'으로 점쳤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