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추적…8만2000명 동시 투약 규모
[인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인천지방검찰청이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반입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을 쫓고 있다.
9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께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서 독일에서 발송된 초콜릿제품 속에서 멕시코산으로 추정되는 필로폰 4.1㎏이 발견됐다. 이는 8만2000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검찰은 대만의 마약조직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2명을 고용해 놓고, 마약을 국제우편물 속에 숨겨 국내로 밀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뉴스핌] 인천지방검찰청 전경. 구자익 기자 2020.01.09 jikoo72@newspim.com |
앞서 지난해 11월29일에도 미국에서 발송된 국제우편물 속에서 멕시코산으로 추정되는 필로폰 5.1㎏이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서 발견됐다. 당시 수취인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과 네덜란드, 체코에서 멕시코산 필로폰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체코에서 발송되는 국제우편물들 중 마약을 숨길 위험성이 높은 품목을 선별해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태국에서 커피봉지에 필로폰 2.2㎏을 숨겨 항공특송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A씨(44)를 구속 기소했다.
jikoo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