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 자본 유치 통한 시장 활성화 의도로 해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당국이 석유와 천연 가스의 채굴, 탐사 등 자원 개발 시장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찰자(觀察者)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9일 자연자원부(自然資源部)는 기자 회견을 통해 자산 규모 3억 위안 이상의 외자 및 민영 기업에 석유 및 가스 채굴, 탐사 사업을 운영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또 자원 개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채굴 안전, 환경 보호, 자원 개발 능력 등 당국의 일정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자연자원부 기자 회견[사진=바이두] |
야오화쥔(姚華軍) 자연자원부 광업권관리사(礦業權管理司) 사장(司長)은 '이번 조치는 석유 및 가스 개발 분야에서 광업권(탐사권, 채굴권)을 국영 기업이 독점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외자 및 민영 기업에게 시장 진입 기회를 부여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려는 목적이다'라며 정책 기조 변화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자본 유치를 통해 에너지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동안 중국의 국영 기업이 주축이 된 자원 개발 기업들은 낮은 경영 효율과 자원 탐사 성공률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중국의 석유 및 가스 자원은 풍부하지만,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성공률은 각각 31%, 16%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급증하는 자원 수요에 따른 높은 에너지 해외 의존 비율도 정책 변화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중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해외 의존도는 각각 70%, 45%에 달한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