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로부터 뒷돈 받은 혐의 등…형 조현식 부회장은 혐의 인정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48)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대표의 첫 재판이 8일 열렸다. 함께 기소된 형 조현식(50) 대표이사 부회장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판사는 이날 오전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대표와 형 조 부회장, 협력업체 대표 이모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조 부회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조 부회장이 누나인 조희원 씨가 미국법인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가장해 1억원대 허위 급여를 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 측은 기록 검토가 늦어져 당장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21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9일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한국타이어에 원재료를 납품하는 하청업체 대표 이 씨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월 500만원씩 총 6억1500만원을 차명계좌로 부정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신양관광개발로부터 매월 200~300만원씩 2억6300만원의 돈을 받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국세청이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의혹을 고발한 내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 비리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 씨와 결혼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