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종합] 트럼프 "北 성탄 선물 대응, 꽃병 보낼수도"

기사입력 : 2019년12월25일 00:51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7:2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이른바 '성탄절 선물'에 대해 엄포를 놓았다.

북한이 어떤 선물을 내놓든 이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이는 군사 전문가와 외신들 사이에 북한이 크리스마스인 25일 군사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크리스마스 선물' 경고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어떤 성탄절 선물을 내놓든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이 장거리 미사일을 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두고 볼 것"이라며 "어떤 '서프라이즈'가 나오든 이에 대해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준비한 선물이 어쩌면 좋을 것일 수도 있다"며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그는 "아마도 그가 보내려는 선물이 아름다운 꽃병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입에 올린 것은 김 위원장의 경고와 도발에 대한 전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북미 관계가 차갑게 식은 가운데 이달 초 북측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워싱턴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가능성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 담당 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2017년 시험했던 것과 흡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인 의견이 빗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 같은 군사 도발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리라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2년 전 시험했던 ICBM의 사정 거리는 1만km에 이르며, 이는 미국 본토를 가격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경고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군사 전문가와 주요 외신들은 북한이 실제로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경우 북미 관계가 사상 초유의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인 '화염과 분노'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무역 합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 주석과 1단계 합의안 서명 행사를 가질 것"이라며 "합의는 이뤄졌고, 번역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양국 정상이 아닌 고위 정책자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합의안에 서명하는 방안을 언급했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만날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