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임대·편의점 약진…부동산·교육 저조
작년 종사자 수 1218만명·사업체 수 292만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이 2017년보다 1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임대업과 편의점의 매출이 크게 늘고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서비스업조사 잠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2155조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최근 10년간(2008~2018년) 매출 증가율(7.4%)보다는 낮지만 꾸준히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291조8430억원으로 전년대비 58조원 늘었다. 도소매업은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이다. 보건·사회복지업은 11조원(139조4720억원) 늘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11조원(151조8250억원), 사업시설·지원업(88조9260억원) 9조원 등도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사업시설·지원업(11.2%)과 보건·사회복지업(8.7%), 전문·과학·기술업(7.8%)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점업(7.5%)과 정보통신업(5.7%) 등도 서비스업 전체 증가율(5.6%)을 상회했다.
특히 세부업종 중에서도 자동차임대업과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도소매업과 종합복지관운영업 등 보건·사회복지업의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2018년 기준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
다만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더뎠다. 2017년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율이 적게 나타나거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종사자당 매출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업은 지난 2017년 부동산 가격과 택지개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15.8% 급등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택지 개발도 줄어들면서 작년 매출은 4.4% 증가한 134조3810억원에 그쳤다.
교육서비스업은 경쟁 심화로 매출 증가율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인 3.7%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54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오히려 0.2%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은 사람이 많이 투입되는 경쟁업종이다 보니 사업체는 많이 늘어나지만 종사자당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171만명에서 1218만명으로 4% 늘었다. 사업체 수도 286만개에서 292만개로 2.1% 증가했다. 서비스업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3800만원으로 3.4% 증가했으며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7700만원으로 1.5% 늘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