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56곳 3Q 순이익 9889억원...전분기 대비 3951억원↓
"증권사 PF대출·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 모니터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보다 30% 가량 줄었다. 자기매매에서 채권 관련 이익이 줄고,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투자금융(IB) 수수료 축소로 수수료 수익이 뒷걸음질 치면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증권회사 총 56곳의 당기순이익은 98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5% 줄었다. 채권 관련 이익과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2019.12.23 rock@newspim.com [자료=금융감독원] |
3분기 증권사들의 채권 관련 이익은 1조8091억원으로 2분기보다 5119억원 즐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가 하락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작년 말 1.75%에서 △지난 7월 1.50% △10월 1.25%로 내렸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말 1.82%에서 △지난 6월 말 1.47% △8월 중 1.09%로 내렸지만, △9월 말 1.30%로 상승했다.
3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2조2216원으로 2분기보다 2559억원 감소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수탁 수수료가 8.2% 줄고, 인수·주선 및 매수·합병 등 IB 부문 수수료도 16.2% 줄었다. 3분기 증권사 수탁수수료와 IB 부문 수수료는 각각 8211억원, 7495억원이다.
지난 9월 말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42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다.
초대형IB 발행어음 규모는 2분기 말보다 8.8% 늘었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 6조2000억원 △NH투자증권 3조6000억원 KB증권 1조3000억원 규모다.
3분기 전체 증권회사(연결순자본비율 작성대상 26곳과 개별순자본비율 작성대상 30곳 혼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3.7%로 2분기보다 2.4%p 증가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순자본비율은 1184.1%로 전분기 대비 5.1%p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IB 부문 확대, 금리인하 기조로 성장세를 유지하던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3분기 대내외 경기불안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 금리 변동으로 2분기보다 줄었다"며 "금리, 주식시장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함께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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