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로텐더홀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범여권, 1석 더 건지겠다는 탐욕 밖에 안남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현재 총 50개 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창당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이 통과되면 제대로 된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여권 정당들의 연동형 비례제 협상이 우리 헌정 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며 "온갖 명분도 다 내팽개치고 1석이라도 더 건지겠다고 하는 탐욕밖에 남은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총선 투표용지와 100개 정당을 가정했을 시의 투표용지를 비교하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psim.com |
그는 이어 "저들의 숙주 기생 정치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내년 4월 15일에 국민들이 투표 용지를 받아들게 되면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12월 20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 된 정당이 34개에 이른다. 창당 준비위 신고를 마친 예비 정당은 16개, 총 50개"라며 "만약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이 날치기 처리되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노리는 비례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대표는 "총선 전까지 100개 정당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표용지를 보자. 100개 정당이 선거를 하게 되면 도대체 공정하고 제대로 된 투표가 되겠나"라며 "정당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분별하기도 힘든 이런 정당들이 마구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투표용지가 가장 짧은 것은 21개 정당이 나온 20대 총선 투표용지다. 길이는 33cm였다. 100개 정당을 가정하면 길이는 무려 1.3m"라며 "이 것이 내년 선거 날 우리 국민들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 시켜주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