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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백두산' 하정우 "'큐티 쁘띠', 눈뜨고 못보겠어요"

기사입력 : 2019년12월21일 08:56

최종수정 : 2019년12월21일 08:56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감독님들이 재난 상황을 하정우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한가 봐요. 제가 평소에 긍정적이라 더 흥미를 느끼는 듯하죠. 근데 전체 비율을 따지면 재난 영화가 아주 많지는 않아요(웃음)."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를 시작으로 '터널'(2016) 'PMC:더 벙커'(2018) 등을 통해 '재난 전문' 배우로 등극한 하정우(41)가 또 한 번 재난 영화를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그의 신작은 지난 19일 개봉한 '백두산'이다. 한반도를 집어삼킬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으러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신작 '백두산'을 선보인 배우 하정우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12.20 jjy333jjy@newspim.com

"걱정보다는 잘 봤어요. 사실 CG(컴퓨터 그래픽)은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궁금했는데 결과물이 좋아서 다행스러웠죠. '백두산'이 여느 재난 영화와 다르게 다가온 건 실제 일어날 수도 있단 거였어요. 다들 한 번쯤은 백두산이 진짜 폭발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까요.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죠. '해운대'(2009)를 제외하면 그간 우리나라 자연재해를 다룬 영화가 많이 없기도 했고요. "

극중 하정우는 대한민국 EOD(폭발물 처리반)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전역 대기 중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서 미사일 해체 담당 기술진으로 북한에 간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고로 얼떨결에 비밀 작전의 책임자가 된다. 하정우는 조인창을 만들면서 영화 '더 록'(1996)의 니콜라스 케이지(닥터 스탠리 굿스피드 역)를 참고했다고 했다.

"그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감옥 가는 수송기 안에서 다리 떠는 장면이 있어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굉장히 잘 표현한 장면이라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요. 사실 시나리오에는 영화만큼 캐릭터가 확장돼있지 않았어요. 허술하고 허둥대고 당황하고 겁먹는 모습 등을 제안한 거죠. 그래야 리준평(이병헌)과도 대비가 잘 되니까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적응하면서 성장해간다면 훨씬 재밌지 않을까 했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백두산'에서 조인창을 연기한 배우 하정우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12.20 jjy333jjy@newspim.com

영화 장르와 역할 특성상 하정우가 등장하는 신은 총격신, 폭발신, 전투신 등 위험한 장면으로 대부분 구성됐다. 하지만 정작 하정우가 가장 어려웠던 촬영으로 꼽은 건 따로 있었다. 어린 아내 최지영(수지)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다. 

"영화를 봤을 때는 오글거렸고 연기할 때는 민망했어요. 특히 초반에 볼을 만지고 '큐띠쁘띠'라고 부르는 모습은 제 스타일이 아니죠. 모두 시나리오에 있던 거였고 감독님들이 원해서 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눈 뜨고 보지 못하는 난해한 모습이죠. 배수지와 호흡은 큰 특이사항이 없었어요. (이)병헌이 형만큼 분량이 많았다면 에피소드가 많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죠. 어색했어요."

차기작은 '클로젯'으로 오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하정우는 호주 멜버른에서 '보스턴' 촬영을 진행 중이다. 1월 말 '보스턴'이 크랭크업하면 이탈리아와 모로코를 오가며 '피랍'을 찍는다. 가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윤종빈 감독의 차기작을 촬영한다. 

"작년에 계속 영화가 개봉하면서 8개월 정도 쉬었어요. 그 후폭풍으로 올해는 정말 계속 달렸죠. 12월에는 정말 하루도 못쉬었어요. 내년에도 바쁠 듯해요. 아마 8개월 이상 해외에서 촬영이 있을 듯하죠. 2022년쯤 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연말 계획도 당연히 없어요. 호주 갈 짐을 싸겠죠. 안좋은 소식은 1월 2일에 '클로젯' 제작발표회를 하는 거예요. 새해 다음 날부터 저를 만나야 해요."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백두산'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배우 하정우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12.20 jjy333jjy@newspim.com

연출작 진행 상황도 물었다. 2013년 '롤러코스터'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하정우는 '허삼관(2014)에 이어 세 번째 연출작을 준비 중이었다. '신과 함께-인과 연'(2018) 개봉 당시 "5월부터 시나리오 작업도 들어갔다"고 알렸던 터. 하지만 하정우는 "연출하려면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해서 당분간은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준비 중인 영화는 다른 감독님께 넘겼어요. 시나리오도 때가 있으니까 더 연출을 잘할 수 있는 감독님께 드려서 빨리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미니멀한 사이즈의 영화에 대한 갈증도 있어요. 영화 산업이 커지다 보니 이런 영화가 많이 없죠. 그래서 '싱글라이더'(2017) 같은 영화를 제작하는 거고요. 배우로서는 '노팅힐'(1999) 같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를 꼭 다시 하고 싶어요. 일반적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너무 오래됐죠. '멋진 하루'(2008) 같은 캐릭터를 다시 만나고 싶네요."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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