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유로지역 성장률 1.2% 내외 전망
대(對)미 무역갈등과 중국 경기둔화는 리스크 요인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유로지역 성장률을 올해와 비슷한 1.2% 안팎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무역갈등을 비롯한 대외요인 불확실성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22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책자에서 최근 유로지역 경제 동향과 2020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유로지역 경제는 지난해의 성장률 둔화 이후 연중 낮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국의 3분기 성장률은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유로지역 주요국 GDP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2.20 bjgchina@newspim.com |
올해 유로지역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에너지가격 하락 영향으로 연초 1% 중반대에서 최근 1.0%내외 수준까지 낮아졌다. 역외수출수입 모두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속, 세계 교역 성장세 약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1~10월 역외수출 성장률은 3.1%로 전년동기 4.8%보다 낮았다. 다만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 흐름이 이어지며 개선세를 지속했다.
유로지역 금융시장은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한국은행은 평가했다. 유로화는 유럽과 미국간 성장세 격차,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영향으로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유로지역 경제가 대미 무역갈등 심화 조짐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양호한 고용여건, 완화적 통화정책, 세계 교역 회복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12월 2일 미국은 프랑스 디지털세 부과와 관련해 224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 예비품목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이 유로지역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 외에도 ▲미중 무역갈등 확대 ▲자동차 관세 및 디지털세 부과 관련 대미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부진 심화 등은 대외적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유로지역 투자는 기업 실적기대 약화, 설비확장 유인 감소 등 영향으로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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