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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한 수...송용덕-황각규 '투톱' 구축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16:02

최종수정 : 2019년12월19일 16:05

송용덕 부회장 롯데지주 합류, 신동빈-황각규 등과 공동 대표
41년 외길 '호텔 전문가'...호텔롯데 상장·지배구조 개편 내부 업무 담당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이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롯데그룹 투톱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19일 그룹사 별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은 지주 공동대표로 새롭게 선임되면서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등 3인 공동 대표가 됐다.

송 부회장 영입으로 사령탑인 롯데지주는 주요 역량 집중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의 업무 권한을 갖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황 부회장은 그룹의 전체 전략과 기업 인수·합병(M&A), 커뮤니케이션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송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인사, 노무 등 내부 업무를 각각 맡는다. 

송 부회장은 호텔 외길을 걸어온 '호텔 전문가'로 알려진다. 1955년 생으로 호텔롯데에 1979년 입사해 뉴욕사무소장, 마케팅부문장, 롯데호텔월드 총지배인, 부산롯데호텔 대표를 거쳐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부회장으로 승진해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다.

한 우물만 파온 경력만큼 송 부회장은 현장에 강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 회장과는 2016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 비자금 수사 등 대내외적 압박을 받을 당시 그룹 쇄신안을 추진하면서 연을 맺었다고 알려진다. 당시 신 회장이 그의 추진력과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는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송 부회장은 신임 이봉철 호텔&서비스 BU장과 함께 내년 호텔롯데 상장을 주력 과제로 삼고 이를 추진해 갈 것으로 관측된다. 또 그룹의 인재육성 및 조직 업무 효율을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지주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분야별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루어 미래 성장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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