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軍 무력증강 행보도 언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관영매체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중 일정이 시작되는 19일 중국의 위성발사 성공 사례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성 발사'라는 제목의 단신 기사를 통해 "중국이 16일 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2개의 북두항법(중국이 독자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 위성을 쏴 올렸다"며 "이로써 모든 중거리지구궤도 위성들이 전부 발사됐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장정 3호 운반로켓에 실려 발사된 위성들은 3시간 이상 비행한 후 예정된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시창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지난 9월 23일 중국의 쓰촨성 시창시(西昌市)에 소재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베이더우(北鬥)항법위성 47호, 48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북두항법은 중국이 독자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이다. 2019.9.23. |
중국은 지난 16일 '중국판 GPS'로 불리는 북두항법 위성 52호, 5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북두항법은 중국이 민간과 군사 영역에서 미국이 개발한 GPS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추진한 프로세스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무력강화 노력'이라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는 러시아의 무력증강 행보를 소개했다.
신문은 "러시아 전략로켓군은 2019년말 현재 현대적인 미사일종합체가 차지하는 몫은 76%라고 했다"며 "군은 이것을 오는 2024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 해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과 신형 항공모함 건조 계획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측의 일련의 보도 행태를 두고 스티븐 비건 대표의 방중 일정이 시작되는 날에 이뤄졌다는 데 주목한다. 최근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한 만큼 우회적인 대미 압박 전술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비건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공조 이탈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 당국자와의 비공개 접촉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noh@newspim.com